하이브가 전환사채(CB) 차환을 위해 4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021년 발행한 CB 차환을 목적으로 복수의 투자자와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업무는 3년 전 CB 발행을 주관했던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투자 실탄 확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나머지 10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가운데 2400억원을 다른 투자자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만기 5년짜리 사채지만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로,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9월부터 하이브에 유자금 투자분(1500억원)에 한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주가 하락이다. 당시 설정한 전환가격은 38만 5500원이지만, CB발행 이후 하이브의 주가는 계속 하락했고, 이날 종가 기준 16만 9800원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주식 전환에 따른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가 CB를 발행할 당시에만 해도 주가 전망이 밝아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상환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 측은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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