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우씨왕후'는 주연 배우의 논란, 역사 왜곡보다 불필요한 고수위 노출로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선보여진 파트1에서는 우희의 남편이자 고구려의 왕 고국천왕 고남무(지창욱 분)가 의문사한 후 우희가 자신과 가문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남편의 동생에게 취수혼을 제안하는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더불어 첫 회부터 중국 한나라와 전쟁을 펼치는 고국천왕의 모습으로 동북공정 우려를 날렸다.
하지만 회차마다 '여배우 벗기기'가 이뤄지면서 "무엇을 위한 베드신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전쟁 중 부상을 입고 궁에 돌아온 고국천왕을 치료하는데, 열을 내리기 위해 전라의 궁녀들이 전라 상태로 얼음을 입에 물고 몸을 핥는다. 해당 설정도 경악스럽지만, 이를 표현하는 카메라의 앵글 역시 노골적이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준다.
또한 왕녀가 되길 꿈꿨지만, 동생에게 그 자리를 빼앗긴 우희의 언니이자 태시녀 우순(정유미 분)이 환각에 빠져 동성의 대사제와 정사하는 장면도 적나라하다. 정유미는 해당 노출에 "부담은 있었지만, 대본상에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장면이 있어야만 초반에 이 사건을 이끌어나가는데 긴장감이 유지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여기에 3왕자 고발기(이수혁 분)의 포악한 성정을 설명하기 위해 서도 성적인 노출이 사용됐다. OTT가 활성화되면서 성인 콘텐츠가 늘었고, 자극적인 연출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몸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뜬금포 노출신과 베드신은 오히려 작품에 대한 반감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종서는 '우씨왕후' 촬영 중 "저 빼고 수십명이 모두 남자 배우였다. 그 순간 '무슨 상황일까' 싶더라"며 "이런 여성을 연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우씨왕후'가 여성의 몸을 눈요깃거리로 내세웠다는 점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우씨왕후'는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9월 12일 파트2가 공개된다. 파트1에서 지적받은 문제점들이 파트2에서는 상쇄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티빙 우씨왕후
공개일 파트1 2024년 8월 29일, 파트2 2024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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