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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그룹 뉴진스 히트곡 'Ditto'(디토), 'ETA'(이티에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분노했다. 어도어가 반희수 채널에 올라간 영상을 삭제하란 것이 아닌 업로드 중단을 요청했다는 것에 대한 반박 입장을 내놓은 것. 그 와중에 신우석 감독은 뉴진스 뮤직비디오로 받은 뉴욕페스티벌 상장이 같은 날 도착하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 감독은 3일 “오늘 유선으로 디렉터스컷 업로드에 대해 합의한 사항을 재확인했다”며 “당시 제작을 위해 모인 3사는 팬들을 위해 디렉터스컷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체 왜 입장문에 상관도 없는 제3자를 끌어들여 언론 플레이를 하는가”라며 “이는 광고업계의 불문율을 무시하는 처사임과 동시에 비즈니스의 기본인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신 감독은 어도어가 저작권과 초상권을 가진 영상은 공식 계정에만 공개할 수 있고, 제3자 채널에 존재할 수 없다며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도어가 밝힌 “삭제요청은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그는 "일요일 저녁에 일방적으로 월요일 오전까지 삭제하지 않으면 돌고래유괴단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위약별로 용역대금의 2배를 청구하겠다며 협박을 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세상에 어떤 감독이 자기 작업물을 스스로 불태워버리나? 제가 그럴 이유가 어디에 있나? 반희수 채널은 제가 연출한 '디토'라는 작품의 연장선이었고, 어도어에 굳이 자청하여 아무 보수 없이 팬들을 위해 만든 채널과 영상들"이라 강조했다.
신 감독은 "당시의 합의 사항도 모르면서, 대체 뭐가 불만이길래 돌고래유괴단을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자로 만드는 건가? 제가 탄원서를 써서 이러는 건지, 하이브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거절해서인지, 뉴진스 지우기에 나선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러운 언론 플레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맙시다. 이래도 또 하겠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와중에 신 감독은 "하필 오늘 도착한 상장"이라며 뉴욕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 어워드에서 뉴진스의 'ETA'로 돌고래유괴단이 상을 받은 소식을 전했다. 영광의 순간을 선물한 뉴진스와의 추억이, 누군가의 '거짓'으로 불명예적인 추억이 되고 있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직은 유지되고 뉴진스 프로듀싱도 그대로 맡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 전 대표는 본인이 물러난 것이 아니라 의사와 무관하게 해임됐고, 뉴진스 프로듀싱 계약도 2달 남짓한 초단기 계약서여서 응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후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 삭제 논란이 일자,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이라서 삭제 요청을 한 것일 뿐 반희수 채널 등 다른 콘텐츠 삭제 요청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