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20여 년간 따라다녔던 스토커가 있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16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김미숙이 출연했다. 이경규는 그녀에게 "여자 스토커가 있었냐"고 물었고 김미숙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그 분은 여자였다. 어느 현장이나 따라왔다. 처음에는 팬으로 잘 대해주려고 했다. 어느 겨울 날 나 촬영하는 곳에 혼자 있기에 추우니까 차에 있으라고 했다. 대뜸 그 여자가 손을 만져봐도 되냐며 내 손을 이상하게 만졌다. 소름끼쳐서 스태프에게 나 좀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상한 팬(?)의 행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미숙은 "비 오는 날 유치원 건너편에 그 여자가 서 있었다. 아무도 없는 유치원에 혼자 들어오기도 했다. 그렇게 오래 따라다니더니 첫째 아이 가졌을 당시 그 여자가 우리 집에 들어왔다. 결국 나라의 요청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미숙은 "그 이후로도 가끔 나타났다. 90년부터 가장 최근까지 있었다. 인간적으로 안쓰럽긴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해야 하니까 할 수 없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