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조인성이 출연했다.
이날 예전보다 주량이 많이 줄었다고 밝힌 조인성은 "어머니가 예전에 '사람들이 성실하게 일하는 건 잘하는데, 성실하게 잘 놀질 못한다. 넌 성실하게 놀아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성실하게 놀았다"고 말했다.
어릴 적 친구들 12명과 여전히 절친하다는 조인성은 "주변을 보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게 보통의 삶인데, 그 보통이 어렵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분(부모)들이 성인이 아닌가 생각했다. 부모님은 배신하지 않는 선생님이자 선배"라고 철학적인 면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부모님이 날 더 유복하게 키웠다면 더 좋았을 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단한 걸 해주신 거라고 느낀다"고 철든 모습도 보였다.
친구들과 만나면 해방감을 느낀다는 조인성은 "이혼한 친구도 있다. 가장 먼저 결혼했던 친구라 사회도 봐주고 웨딩카도 해줬는데 제일 빨리 이혼을 하더라"고 전했다.
이혼한 친구는 조인성의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 많이 해주고 있다고. 그는 "친구들끼리 3년은 살자고 이야기를 했다. 3년이 6년, 9년도 될 수 있는 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 자녀들과 통화할 때가 있다는 조인성은 "삼촌이야 인사해 하는데 아이들이 '누구야?' 하더라. 내가 뉴진스는 아니니까"라며 웃었다.
친구들에게 콘서트 티켓 구할 수 있냐는 연락을 받기도 한다는 조인성은 "나는 그런 건 진짜 모른다. 방이동 독거노인"이라며 "부모님께 임영웅 콘서트 티켓도 못 구해드린다. 그런 효도는 못 해드린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 친구 아내와 꼭 영상 통화를 하게 된다고 밝히며 "와이프가 생각하기에 내 이미지가 믿음직하고 도덕적이고 안전하게 보이는 것 같더라. '네 남편 잘 있다'고 안심시켜 준다"고 이야기했다.
차태현과 예능 '어쩌다 사장' 촬영을 하며 너무 몰두한 나머지 파만 썰었다는 조인성은 "문득 이게 재미있나 생각이 들었다. 파 써는 게 재밌어? 라고 묻는데 재밌다고 하더라"며 이해불가 표정을 지었다. 이에 신동엽은 "너는 평생 재밌어야 한다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
이광수의 플러팅 기술을 칭찬한 조인성은 "'런닝맨'하면서 과감해지더라. 천재인가 싶었다"면서 "예능 연기 중국 행사 등을 오가며 '내가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길래 '돈 벌고 있는 거'라고 심플하게 정리해 줬다"고 일화를 밝혔다.
"연예인병이 온지 모르게 왔었다"고 고백한 조인성은 말 솜씨를 칭찬받자 "예전에는 말을 잘 못했다. 지금도 주제 넘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닌가, 나 자신에게 도취된 것이 아닌가, 내가 본 것만 맞다고 우기는 건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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