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비판점을 주제의식으로 삼아서 1편과는 다른 방식으로 범죄를 그려내는 그런 영화.
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범죄도시처럼 주인공이 사적제재에 가까운 방식으로 악을 두들겨 잡는 권선징악형의 한국 형사 영화들의 태도를 꼬집는 느낌이 강함.
빌런을 다루는 방식도 1편의 조태오하고는 정반대.
그런 점에서 1편이 좋았다면 2편이 실망스러울지도?
근데 그러면서도 1편의 특징을 그대로 따라가는 측면도 있어서 좀 애매한 느낌을 주기도 함. 1편 같진 않으면서도 뭔가 필요한 순간엔 1편 스타일을 따라가는 느낌이라 그건 좀 아쉬웠음.
나는 그래도 1편보다 훨씬 재밌게 봤다. 액션도 진짜 끝내줌. 류승완 특유의 날 것 같은 난폭한 액션이 잘 담김.
오늘날 한국 사회를 그대로 투영해보려는 시도도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