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하던 문화재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도 이름을 국가유산청으로 바꾼 만큼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도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구민성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구나 편의점에서 한 번쯤은 사 먹어봤을 법한 바나나맛 우유. 출시 50년을 맞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중입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건설, 제작, 형성된 후 50년이 지난 근현대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제도입니다.
1974년 처음 출시될 때의 용기입니다. 한국인의 고유 정서를 담은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모양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국가유산기본법 등 13개 법안이 시행되면서 일본식 '문화재'는 유네스코식 '국가유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원형이 보존돼야하고, 실체가 존재해야하는 문화재가, 가치 등 해석 범위가 넓어지면서 우리 주변의 물건들도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현대자동차의 포니, 우리나라 최초 세탁기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배현진 / 의원
"조금 생경할 수 있게 겠지만 많은 기업들과 업체들이 또 근대 문화유산에 등록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도 더 새로운 시각으로 재미있게 즐겨봐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대전의 성심당 빵, 모나미 볼펜도 등록이 가능한 근현대문화유산의 후보입니다.
문화 유산에 대한 신선한 변화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478097?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