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을 때, '이때다' 싶어 더 깎아내리는 듯한 시도가 보인다.
한 예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가 곽튜브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것을 부정하고, 곽튜브가 과거 절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튜브 소속사는 절도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 기사를 내며 소문을 진화했고, 이후 A씨가 쓴 글을 사라졌다. 하지만, 이 실체 없는 정보는 빠르게 퍼져 지금도 곽튜브를 향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곽튜브가 비판을 넘어 이 일과 무관한 비난까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그것이 근거 없는 내용이라면 부당하다. 소문은 자극적일수록 더 빠르게 확산되고, 한 사람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망가뜨린다. 그것이 사실인가는 소비하는 대중에게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더 미워하기 위한 재료가 필요할 때, 부정적인 소문이 그 역할을 해줄 뿐이다.
소문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건 곽튜브가 아닌 '도파민'이다. 그들은 곽튜브가 망가질수록 더 희열을 느낀다.
이런 정당한 비판이 아닌 비난, 그리고 실체 없는 무차별적인 공격은 그를 향한 혐오가 발현된 형태로 보인다. 많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얻은 곽튜브를 향한 시기와 질투가 이때 한 번에 발현된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꿈인 여행을 업으로 삼으면서, 인기까지 얻은 곽튜브를 향한 시기와 질투.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마음. 그 응어리가 모여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처럼 근거 없는, 그리고 어이없는 비난으로 누군가 쌓아 올린 것을 부정하고, 이유 없이 분노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비이성적인 행동의 계기는 '혐오'라고 부를 만하다.
어쩌면, 곽튜브 사태를 비롯해 최근 늘어나는 근거 없는 비난은 우리가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지도 모른다. 이건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를 향한 혐오는 꺼지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대상을 찾을 뿐이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혐오가 들끓는 사회 속에서 부정적인 마음만 갖고서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 그건 우리에게도 돌아온다. 그땐 아마도 명백히 해명해도 모두가 외면할 것이다. 그들은 해명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니까. 누군가 망가지는 게 좋은 거니까. 모두가 나락에 갈 때까지 이어지는 혐오의 전쟁터.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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