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제작비 등 필요”
| 한성호 대표 지분율 38.51%→55.30%...
| 낮은 인수가에 주가희석 우려 ⬆️
| “최대주주 직접 인수로 주가영향 적어...
| 일부 물량 상환 고려”
에프엔씨엔터(FNC) 한성호 대표가 신규 아이돌 육성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해 200억원을 회사에 투자했다. 한 대표 측은 FNC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인수해 전환시 잠정 지분율이 기존 38.51%에서 55.30%로 늘어나게 됐다.
FNC의 대규모 자금조달 소식에 시장에서는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주가희석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회사 주가가 저조한 가운데 낮은 전환가를 기준으로 신규 CB가 발행되면서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직접 투자인 만큼 CB 매도를 통한 차익실현은 없을 것이며, 현금흐름 개선에 따라 일부 물량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NC는 지난 4일 200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발행했다. CB 발행 결정 당일 한성호 대표와 특수관계인(처) 김수일씨는 각각 100억원씩 200억원을 납입 완료했다.
FNC는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가 약 142억원에 달한다. 당장 회사 측의 운영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소요될 비용을 고려해 넉넉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한 모습이다.
FNC 관계자는 “내년 신규 보이 밴드그룹 출범과 신규 콘텐츠 제작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수년 동안 지속성 있는 자금 집행을 위해 여유있게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성장을 고려하더라도, CB 발행 규모가 막대한 만큼 주가희석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회사 주가가 지난해 중순부터 줄곧 하락하며 저점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낮은 전환가액을 기준으로 CB 물량이 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FNC는 지난해 2분기말 회사 주가가 8000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줄곧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3560원을 기록하고 있다.
3회차 CB의 전환가액 3561원을 기준으로 권면 200억원의 CB 물량이 전량 주식 전환될 경우 561만6399주의 신주가 발생한다. 이는 현 주식총수(1492만7891주)의 37.62%에 달하는 규모다. 리픽싱 조항도 포함돼 최저가액(2849원) 기준으로 전환시 신주 규모는 현주식총수의 약 47%가 된다.
아울러 한성호 대표는 200억 CB 인수로 보유 지분이 기존 575만6887주(38.51%)에서 11373286주(희석분 반영시 55.30%)까지 치솟을 수 있다. 최저가액 리픽싱 기준 12776894주(희석분 반영시 58.21%)를 보유하게 된다.
FNC 측은 CB의 인수자가 한성호 대표이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FNC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직접 투자로 신주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환 주식이 장내에서 매도될 가능성이 없다”며 “향후 회사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경우 발행 CB 일부를 상환·소각해 주가희석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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