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dpaDXyp
MZ세대인 이세희가 경험해본 적 없는 X세대 이주리가 되기 위해선 먼저 자료 조사부터 필요했다. “트렌드가 집약된 1990년~1993년 광고를 많이 찾아봤다. 그렇게 비주얼은 잡아나갔다”는 이세희는 “그런데도 연기톤은 어렵더라. 그래서 90년대에도 운영됐던 미용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며 정보를 얻었다”며 촬영 전부터 연기의 토대를 만드는 데 애를 썼다. 이세희의 설명대로 “김완선을 좋아하고 파격 스타일링을 즐기는 X세대 패피”로의 완벽 변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촬영할 땐 그 시절을 기억하는 ‘방판 씨스터즈’ 언니들의 물심양면 도움을 받았다. “현장에서 접한 노래나 물건 등, 경험하지 못한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음이 넓고 통찰력이 대단한 성령 언니, 웃음 바다를 일으키는 분위기 메이커 선영 언니, 그리고 성실하고 사랑스러운 소연 언니의 내리 사랑”을 자랑하기도 한 이세희는 “삶을 바라보는 지혜로운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데, 그 시간이 너무 즐겁다. ‘정숙한 세일즈’ 덕분에 채워지는 것들이 너무 많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이세희는 “주리는 섹시한 미혼모를 바라보는 편견과 무시를 개의치 않는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이에게 맹목적이지도 않고 연애도 적극적으로 즐긴다. 미용 기술을 배워 혼자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의견을 표현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며 주리의 매력을 자랑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방판’ 언니들에게 배우고 채우며 화려한 비주얼보단 내면의 단단함이 더 매력적인 주리를 완벽하게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독특하고 말하기 어려운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고 느꼈다”고 소회한 이세희는 “각자 처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고 멋지고 즐겁게 역경을 이겨내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기대 듬뿍 해주시고,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