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10일 용산경찰서에 고발장 제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으로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상태에 놓인 그룹 뉴진스의 팬들이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뉴진스 팬들의 모임인 팀 버니즈는 9일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1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이도경 어도어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및 업무 방해 혐의로, 박아무개 하이브 최고 홍보책임자(CCO), 조아무개 피알(PR) 홍보실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도어 대표이사이자 사내이사로서 김주영과 이도경은 뉴진스 구성원들의 연예 활동을 침해하고 방해하는 일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의로 외면하였다”며 “어도어 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요구를 경시함으로써 향후 음악 작업 및 활동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적극적인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박아무개와 조아무개는 개인정보 탈취 및 불법적인 누설과 제공 혐의가 명백하며, 이를 언론사를 통해 유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팀 버니즈는 “다수의 국내 변호사와 미국 대형 로펌 변호사 등 많은 분이 뉴진스의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발은 법률사무소 새올과 오페스가 맡아 진행한다.
뉴진스 팬들은 어도어 김 대표 등이 민 전 대표를 해임하면서 뉴진스 새 앨범 작업 등이 중단됐고, 멤버 하니의 따돌림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연예 매체가 보도한 뉴진스 멤버들의 연습생 때 영상을 하이브 쪽에서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어도어는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 해임은 정상적인 이사회 결정이었고, 새 앨범 준비가 느려진 것도 민 전 대표의 업무 태만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 쪽은 연습생 영상 유출 의혹 관련해선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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