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숲ㆍSOOP)의 정찬용 대표가 이달 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달 24일 열리는 과방위 종합 국감에 출석하기로 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24일 출석해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7일 열리는 방통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정 대표를 신청한 바 있다.
출석 명목은 ‘BJ-시청자 간 사행성 유도 및 청소년 도박’이지만 아프리카TV 플랫폼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이 이날 지적될 전망이다.
의원실은 마약, 도박, 성매매, BJ-시청자 간 사행성 유도, 청소년 도박 등 관련 자료를 아프리카TV에 요구한 상태다.
아프리카TV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주로 활동하는 BJ들이 마약 혐의로 구속되는 등 여러 범죄 사건에 연루돼 부정적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엑셀 방송이라고 불리는 성 상품화 방송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아프리카TV는 해당 방송에 대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엑셀 방송은 별풍선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으로 별풍선 금액이 커질수록 선정적인 리액션을 하는 방송을 뜻한다.
더불어 자신을 조폭 출신이라 칭하며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해온 BJ 김강패도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구속됐다. 또 BJ 세야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반면 아프리카TV 사업 구조상 자율규제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회사가 인기 BJ 척도인 별풍선에 매출과 이익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아프리카TV는 사명을 그룹 미쓰에이 출신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소속사와 이름이 같은 숲으로 변경한다.
10일 아프리카TV는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게재해 이달 15일 국내 플랫폼 명칭을 숲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5일 오전 3시부터 10시까지 서비스 전체 점검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BJ 명칭도 스트리머로 바꾼다. 또 아프리카 페이는 SOOP페이, 방송국은 채널로 변경한다. 다만 별풍선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사명을 숲으로 변경한 후 4월 주식 종목명 변경 상장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플랫폼 숲의 베타 버전까지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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