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남주 주연 그 누구의 파도 아님 ㅋㅋㅋ그냥 이뤄지는대로 보는 사람
근데 주연과 은호의 공통점은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음
죽은 형 대신 열심히 살아가고
은호는 혜리대신 괴로움 죄책감에 연기하다 장애까지 생긴
적어도 해리성 장애를 밝히는 장면에서는
사랑을 떠나 인간적으로 보듬어주고 위로 가능한 서사를 갖고 있단 말임
이거 12부작이래매 그럼 주연이 혜리만 나오라고 계속 찾다가
은호는 현오 선택하게하고 병 있는거 몰랐던 현오가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결국 남주랑 이뤄지는 뻔한 결말할거 아니면
적어도 주연이 저렇게 알고 받아들이지 말게 썼어야지
충분히 주연이 받아들이고 이별 가능할 서사 그릇을 준비해놓고
대사는 그렇지 않으니까 어 이게 뭐지 걍 설명이 이게 끝?
난 사실 주은호고 해리성 장애야
혜리가 누군지는 말 안해줌 근데 혜리는 널 진심으로 사랑했을거야
근데 혼란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러니까 냅다 혜리만 찾는애가 된거지 그렇게 만든거지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잖아 설명을 더 안했는데… 물론 주은호 입장에서는 주연과의 유대감은 없으니
기억도 안나고 현오한테도 말 안한 그렇게 깊은 가족사까지
구구절절 친절히 설명할 필요까진 없었겠지 그럴 맘도 없었을거고
아 근데 정말 뭔가 부족하고 찜찜하단 말이지.. ㅋㅋㅋㅋ
12부작이면 이제 결말까지 슬슬 짜임새줘야하는데
오늘 제대로 정리하고 충분히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고
같은 가족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그동안의 주연성격이랑 이어지게 보여주고
슬슬 이별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적어도 그 이후에
혜리씨에 대한 그리움 하지만 은호는 아닌. 이렇게 보여줘야 매끄러운거아님?
오늘 대사는 그저 혜리만 찾는 섭남.
결국 남주랑 이어져야하니까, 그래서 넌 은호랑 되기엔 자격이 부족해 느낌
이정도로만 끝내는 것 같아서 찝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