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에게 승효는 어떤 존재일까. 암선고를 받고 처음 연락한 상대가 아닌가. 또 만약 그때 연락이 닿았다면 승효는 뭐라고 했을 것 같은지.
사실 가족과도 못 나누는 속이야기나 감정이 있지 않나.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힘든 수치스러운 부분도 있고 한데, 이런 걸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상대가 승효라고 생각했다. 아마 승효에게 석류도 마찬가지일 거다. 어떤 부분에서는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존재, 한마디로 너무 귀한 존재다. 그때 석류와 승효가 통화했다면, 승효는 ‘다 때려치우고 들어와’ 이랬을 것 같다. 연락이 어긋나면서, 석류가 밑바다까지 내려가서, 더 이상 숨쉬기 힘들어질 때까지 참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 아닌가. 만약 승효가 알았다면, 석류를 그런 상황에서 끌어내 주었을 것 같다. 둘은 그런 관계니까.
그때 석류와 승효가 통화했다면, 승효는 ‘다 때려치우고 들어와’ 이랬을 것 같다.
질문에 대한 답변 좋다 다때려치우고 들어와 진짜 이랬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