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음악과 다르다는 걸 보여줄 심산이다. 음악부터 콘셉트까지, 완전한 변신을 꿈꾸는 그룹 아일릿이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간 사태의 발발 원인, ‘뉴진스 표절’ 논란 당사자인 그룹 아일릿이 오는 21일 미니2집 ‘아이 킬 유(I’LL LIKE YOU)’로 컴백한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16일 “이번 아일릿 신곡은 데뷔곡 ‘마그네틱’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지난 3월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의 타이클곡 ‘마그네틱Magnetic)’으로 데뷔한 아일릿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 1위, K팝 아티스트 데뷔곡 최초로 발매 3주 만에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 음원차트 순위권 진입, 음악 방송 1위 등 숱한 기록들을 세우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아일릿은 모회사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음악과 콘셉트들이 겹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더 나아가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을 뉴진스 표절 그룹으로 언급, 이를 하이브에 문제 제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해결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하이브 사태의 주된 원인이자 논란거리로 계속되고 있다. 아일릿이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하이브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나 순식간에 격화되면서 신인그룹의 수난이 시작됐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 멤버 이로하는 이번 미니 2집 ‘아이 킬 유’의 타이틀곡 ‘체리시 마이 러브(Cherish (My Love)’를 두고 “‘마그네틱’과 완전 달라서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연습할수록 좋다”고 표현했고 윤아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마그네틱’만 하는 아일릿이 아니구나’ 생각하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멤버들 역시 ‘마그네틱’으로 굳혀진 자신들의 음악적 이미지, 즉 표절 논란 탈피를 위한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마그네틱’은 플럭앤비 장르로 이지리스닝을 추구한다. 이는 뉴진스가 지향해온 음악 스타일과 같은 결이다. 세세한 멜로디 사운드, 음악적 속도감은 다르지만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대동소이하다. 여기에 뉴진스와 비교했을 때 포인트 안무, 스타일링 등의 유사함이 아일릿의 고유 매력으로 어필하진 못했다.
아일릿은 21일 컴백한다. 뉴진스 멤버들과 민 전 대표가 지난 4월부터 하이브와의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아일릿은 꿋꿋이 새 앨범을 준비했다. 표절 논란의 당사자인 아일릿이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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