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은 3시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면서 월드투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여유를 잃지 않았지만, 목표는 확고하다.
박지원은 "올 시즌엔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가 많지만, 목표를 단순화했다"며 "매 대회에 집중하고, 그 결과가 모이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난 개인 특성상 시즌 초반보다 시즌 후반에 체력이 더 좋다"며 "시즌 막판에 열리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은 "일부러 조심하게 레이스를 펼치면 부상 위험에 더 노출될 수가 있다"며 "부상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설렁설렁 뛸 생각은 없다. 부상을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원은 종합대회 징크스도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국제대회가 열리는 시즌마다 부상 등에 발목을 잡히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박지원의 선수 인생에서 처음 나서는 종합국제대회다.
박지원은 "아픔의 시간을 겪으면서 단단해졌다"며 "오히려 평정심을 느낀다. 올 시즌은 평범한 시즌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제 박지원은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최종 순위는 1∼6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되는데, 하얼빈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치는 5차 대회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지원은 "서울에서 열리는 4차 대회를 치른 뒤 아시안게임에 나서고 곧바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6차 대회 겸 2025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대회"라며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체력 유지에 신경 쓰면서 차근차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