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픈지
말 안 해도 나는 알아
들꽃처럼 스스로 자라난
숨겨왔던 같은 사랑이 아프단 걸
몰래 따라가면
들킬까 봐 내가 모르게
하늘만 올려다보던 뒷모습
두 볼에 별이 쏟아질까 봐
알아
키보다 작은
나의 소망이
기대 쉴 나무가 돼 줄 순 없지만
따뜻한 해처럼
예쁜 달처럼
난 언제나 늘 그랬듯 꼭 함께 할 거야
주려고 모아둔
미움마저 미안한가 봐
다투던 하루하루가 나에겐
그 무엇보다 소중하단 걸
알아
캄캄한 마음
불을 켜주며
날 끌어안아 준 내 유일한 세상
쫓아온 아침이 다시 오르듯
난 오늘도 난 내일도 꼭 함께할 거야
알아 내가 슬퍼지면
제일 먼저 달려와 달래 줄 거란 걸
키보다 작은
나의 소망이
기대 쉴 나무가 돼 줄 순 없지만
기뻤던 날에도
아픈 날에도
난 언제나 늘 그래왔듯이
내 숨처럼 꼭 함께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