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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대한민국 전역을 들썩이게 하는 가운데, 가요계도 '한강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강이 추천한 곡으로 알려진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21일 오후 5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8위에 올랐다. 유튜브 뮤직에서도 한국 인기곡 차트에서 4위까지 상승했다.
한강 작가는 2021년 '문학동네' 유튜브에 출연해 2019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작성할 당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감상평을 남긴 바 있다.
이 영상에서 한강은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마지막 부분 가사(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강 작가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해당 영상이 재조명됐고, 악뮤의 히트곡으로 손꼽히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다시 한 번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매 당시에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이 곡은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조금씩 순위가 반등하며 톱10까지 급상승, '한강 파워'로 발매 5년 만에 다시 한 번 음원차트 1위 접수까지 예고하고 있다.
한강의 소설 '흰'에서 영감을 받아 활동명을 흰으로 지은 박혜원 역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흰(박혜원)은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흰은 '흰'을 읽고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 감동을 받아 '흰'이라는 활동명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며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