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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하이브 내 ‘따돌림’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하이브가 작성한 ‘음악산업리포트’가 참고 자료로 제출됐다.
앞서 하이브를 상대로 ‘뉴진스에 대한 매니저의 직장 내 괴롭힘 등’ 사건 민원을 제기한 A씨는 지난 25일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최근 공개된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인 ‘음악산업리포트’ 일부 내용을 제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A씨는 하이브와 뉴진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는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 그가 참고인 진술 자료로 제출한 ‘음악산업리포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원본 일부로 여러 연예 기획사 아이돌과 관련한 외모 비하 품평 등이 담겨 있어 지적이 된 문건이다. 이 가운데는 뉴진스와 관련된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추가로 제출한 진정서에서 “‘하이브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하이브는 구성원 인권존중을 위해 노동법,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고 인권침해 행위 발생 시 이를 제보할 수 있는 채널을 운영하고 접수된 사안의 신속한 처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해당 보고서에는 ‘인권 침해 발생 시 사건을 조사, 적절한 조치 이행’하도록 돼 있고 인권 관련 제보 유형에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이어 “24일 공개된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이름의 하이브 내부 보고서 내용은 김주영 어도어 대표가 말한 ‘존중 행동 규범’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만큼, 고용노동부는 해당 문건이 작성된 배경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뉴진스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건’은 특정 그룹 문제를 넘어서서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법 밖에 근로자, 노동자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미흡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본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자료를 확인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뉴진스에 대한 매니저의 직장 내 괴롭힘 등’ 사건 조사에 참고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2일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는 취지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이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제기된 민원이다.
멤버 하니는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모회사인 하이브가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