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은 멤버 정한이 입대하면서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의미하는 ‘군백기’에 돌입했으나 글로벌 인기는 여전히 상종가다. 케이(K)팝 최정상 그룹 세븐틴이 최근 발매한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로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음악 시장의 주요 거점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해 눈길을 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의 최신자(11월 2일자) 예고 기사에 따르면, 14일 발매된 ‘스필 더 필스’는 6만 6000장 상당의 판매량을 거두면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5위로 진입했다. 음반 판매량 6만 4000장, SEA(스트리밍 횟수를 환산한 음반 판매량) 2000장을 합산한 결과다.
이로써 세븐틴은 2022년 5월 발표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이후 6개 앨범 연속으로 ‘빌보드 200’ 10위권에 드는 쾌거를 안았다. 최고 순위는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발매한 미니 10집 ‘FML’,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이 기록한 2위다.
‘스필 더 필스’는 미국 유명 프로듀서 DJ 칼리드가 협업한 타이틀곡 ‘러브 머니, 페임’(LOVE, MONEY, FAME)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이미 ‘신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앨범 초동 판매량(발매 첫 일주일간 판매량·집계기간 10월 14~20일)은 총 316만 611장으로, 올해 케이(K)팝 앨범 가운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만에 ‘트리플 밀리언셀러’(300만 장)를 달성한 것도 세븐틴이 유일했다.
이들의 열기는 일본에서도 뜨겁다. ‘스필 더 필스’는 일본에서 41만 장을 판매하며 제이(J)팝 대표 대중음악 순위표인 오리콘 최신 주간 앨범 랭킹(10월 28일자) 정상에 등극했다. 해당 판매량은 해외 남녀 아티스트 통틀어 ‘최다’에 해당된다.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1위 횟수도 새 앨범 포함 13번에 이르면서 해외 아티스트 역대 최다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이번 앨범은 입대한 정한과 중국 활동 중인 멤버 준의 부재에도 호성적을 거두면서 세븐틴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까지 밝혔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세븐틴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됐다”면서 “다양한 색깔의 음악,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팬들을 위한 혁신적 경험이 결합한 신보로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NME도 “세븐틴의 새 시대를 여는 앨범”이라 극찬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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