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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하지원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가수 규현이 혼자 사는 삶에 술이 갖는 각별한 의미에 대해 전했다.
규현과 안재현은 10월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렌피딕 31년 그랑 샤또’ 미디어 행사에서 뉴스엔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위스키 관련 취향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규현과 안재현은 이번 행사에서 글렌피딕의 럭셔리 라인 ‘그랑 시리즈’의 한정판 신제품 글렌피딕 31년 그랑 샤또를 소개했다. 각종 예능에서 위스키에 깊은 애정을 보여준 두 사람인 만큼 진정한 '덕업 일치'의 현장이었다.
규현은 '조정뱅이'(조규현+주정뱅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애주가로 유명하다. 규현은 그간 다양한 방송에서 혼술과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가는 술 애호가 모습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조정뱅이' 캐릭터를 살려 각종 술과 안주를 즐기는 풍류 버라이어티를 진행하기도.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술 창고와 술 냉장고, 와인 셀러를 따로 마련하는 등 남다른 술 사랑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안재현 역시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만의 혼술 역사를 보여줬다. 고깃집에선 시원하게 소맥(소주+맥주)을 LP 바에선 노래와 함께 칵테일을 음미, 집에선 여유롭게 와인과 하이볼을 즐겼다. 술을 너무 좋아해 반려묘 이름을 '안주'로 짓기도. 다만 과음과 마른 몸으로 시청자들의 걱정을 유발하기도 했던바 안재현은 "술을 많이 마신다고 걱정하시더라. 가끔가다 마시는 거고 다양한 모습이 있다"며 건강관리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유발했다.
다음은 규현과 나눈 일문일답.
Q. 절친이자 애주가로 유명한 안재현과 함께 '글렌피딕 31년 그랑 샤또' 미디어 행사에 참석하게 된 소감은?
재현이와 함께 있으니까 편하고 좋다. '신서유기'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재현이와 친구 케미 투샷을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다. 웹 예능 '덜 지니어스' 이후 공식적인 콘텐츠는 이 행사가 처음이다.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게 됐다.
위스키에 너무나 진심이기 때문에 일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 행복하다.
Q. 예능에서 주류 한정 충동구매 일상과 술 창고를 보여줘 화제가 됐는데.
그때도 글렌피딕을 구매했었다. 충동구매라고 생각하시지만 잘 생각해 보면 굉장히 계산적인 구매다. 마시다가 중간에 술이 없어 급하게 사게 되면 비싸다. 여유 있게 넉넉하게 대량구매하고 저렴한 곳에서 구매를 하다 보니까 미리 좀 쟁여두는 편이다.
Q. 술을 종류별로 잘 보관하고 지인들한테 받은 술 선물은 라벨링으로 기록하는 좋은 습관을 보여줘 '세심함과 센스에 감탄했다'는 칭찬도 있었다.
특별한 게 아니라 늘 해오던 거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라벨링 해놓는 걸 좋아해 주시더라. '나도 해봐야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최근에 '나 혼자 산다'에서 나왔던 선물 받은 술을 마셨다. 선물해주신 분께 '보내주셨던 거 한잔하고 있는데 생각나서 연락드렸다'라고 했다. 그 분과 한잔 하게 될 일이 있었는데 너무 감동이라며 선물 주는 보람이 있었다고 해주셨다.
Q. 각양각색 술 수집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평소 즐겨마시는 제품과 가장 최근에 구매한 제품은?
애호가로서 글렌피딕이 가장 좋았던 건 가격이었다. 이름값에 비해서, 맛에 비해서도 가격이 괜찮다. 처음에는 궁금해서 마트 가서 종류별로 다 샀는데 가성비도 괜찮고 맛도 있어서 대량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스키를 하이볼로도 많이 즐기시는데 글렌피딕 12년 같은 경우 청사과향이 나서 하이볼로 만들어 먹는 게 상큼함이 돋보여서 추천하는 편이다.
Q. 나 혼자 사는 삶에 술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인간관계에 있어서 안 마시는 사람과는 잘 안 보게 되더라. 같이 만나면 할 게 없으니까. 여행 가서 맛있는 거 먹을 때도 페어링 해서 분위기를 업시켜줄 수 있는 그런 걸로도 (술은)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먹는 게 제일 중요한데 여행 갔을 때 계속 떠오르고 생각나는 거. 와인 같은 경우 열면 며칠 되면 식초가 되는데 위스키는 장기간 보관가능하다. 혼자 사는 30대 남자한테 (술은) 되게 고마운 존재인 것 같다.
Q. 주사가 궁금하다.
설거지하고 정리를 하는 편이다. 깨끗하게 먹고 싶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다음날 일어났을 때 주방이 깨끗하다는 거다. 숙취 있는 상태에서 설거지와 정리는 쉽지가 않다. 취기가 있는 상태에서 힘든지 모른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 EP도 내고 콘서트도 내고 슈주 공연 투어도 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다음 달에 또 새로운 정규앨범이 나온다. 올해가 솔로 데뷔 10주년이다. 2014년에 '광화문에서'로 데뷔했다. 10년 만에 새롭게 정규앨범을 낼 예정이다. 12월에는 한국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