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포커 플레이어이자 예측시장 컨설턴트인 네이트 실버는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보다 더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직감일 뿐 데이터 과학에 기초한 확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버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바이든 정권의 후계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버는 이번 선거의 예상치 못한 높은 투표율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이전처럼 진보적이지 않다”라며 “처음 투표하는 이들이 해리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색인종의 젊은 층은 민주당과의 유대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버는 이날 해리스의 근소한 우세나 동률의 지지율을 제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자신은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직감한 배경으로 트럼프 지지층의 무응답 편향을 지목했다.
그는 “시민 참여도나 사회 신뢰도가 낮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허위로 응답한다는 게 아니라 (의사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런 무응답 편향에 따라 트럼프의 지지율이 여론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실버는 "나는 트럼프가 싫지만 대다수 미국인이 좋아하는 걸 어쩌겠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