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악인들과 뜻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악인들을 심판하는 지옥에 있는 신이 악마이고
선한 방법으로 인간을 지켜야 하는 천사들과 다르게 잔인한 방법으로 악인을 응징할 수 있는 것이 악마인 거
그리고 그 역할을 하는 악마들에게(인간화 된 악마 제외) 인간의 감정이 없는 것도 가해자를 인간의 감정으로 이해해줄 필요 없다는 것 같아서 좋음 어차피 인간의 감정으로 이해해야 할 사람들을 애틋하게 여기는 건 천사의 몫이고 악마가 그것까지 할 필요는 없으니까
천사 가브리엘이 다온이를 지키다가 다온이 나쁜 마음을 먹게 되자 더이상 본인 능력으로 다온이를 지킬 수 없게 된 것도, 그래서 악마 유스티티아에게 다온이가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다온이를 지키게 한 것도 되게 좋았음
현실에선 악인들이 본인을 악마라고 칭하며 자신을 우상화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에선 그 악마 역시 선한 인간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키기 위해 존재할 뿐 악한 이들을 위한 존재는 아무것도 없다고 보여줘서 좋음
내가 무종교라서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악마를 악한 존재로 표현하는 종교관보다 지판사처럼 악마 역시 천사처럼 인간을 위해 일하도록 신의 권능을 부여받은 존재이고 악인은 찌질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 존재로 표현한 게 너무 신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