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민희진 대표가 보내온 일문일답.
-업계 관계자 200명이 뽑은 '2024 올해의 파워피플' 1위에 선정됐습니다. 업계에서 '민희진 파워'를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라 보시나요.
"글쎄요, 2024년 엉뚱한 사건으로 크게 회자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씁쓸하고 허탈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영향력이 생긴 것이라면 기꺼이 대의를 위해 활용할 것입니다."
-기획자이자 경영인으로서 뉴진스의 성공 가도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룹의 기획과 회사의 경영을 함께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 기획과 경영을 함께 할 때 생기는 시너지 혹은 특장점이 있나요.
"기획과 경영의 통합이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개념과 요소이기 때문에 강조할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2년여 간, 뉴진스라는 팀의 경영 성과와 다양한 창작 결과물로 이미 그 시너지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뉴진스는 물론 에프엑스·엑소 음반에서 보여준 세련된 감각과 신선한 기획력은 민희진만의 보여주는 감성에서 기인한다. 음반을 기획 제작할 때 꼭 지키는 철칙, 우선순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본질에 대한 고민과 그를 표현하기 위한 최대한의 진심."
-올 초부터 시작된 하이브와의 다툼으로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서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불법 감사로 시작된 하이브의 주장은 전부 허구이고 지어낸 소설입니다.
하이브는 ‘4월22일 감사 돌입’ 이라고 대대적으로 언플했는데, 하이브가 보낸 22일의 감사질의서는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허위로 꾸며진 비상식적인 내용과 수준낮은 질문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는 놀랍게도 정식 감사 이전에 ‘이미’ 개인 정보를 무단 열람하고 불법 취득하여 질문을 작성했다는 뜻이 됩니다. 흥신소도 아니고, 감사 시작도 전에 동의도 없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대체 어떻게 취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소름끼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불법 감사를 불시에 자행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모든 하이브 경영진과 이사들 앞에서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전 대표,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의 여러 문제와 잘못을 대놓고 지적하고 혼낸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그에 대한 저열한 앙갚음으로 저를 표적 감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제가 개인 비용을 지출하며 이렇게 지난하고 괴로운 싸움을 몇달 째 이어온 이유는 첫째, 비상식적이며 불온한 하이브식 앙갚음에 저나 뉴진스가 희생양이 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며 둘째, 그동안 하이브가 저질러 온 온갖 만행과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을 계기로 썩은 조직이 쇄신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더는 돈과 권력으로 악행을 덮을 수 없는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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