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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배우 이연희가 올해 7월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단독주택을 34억원에 매수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연희는 해당 주택에 대해 잔금을 치르기 전 일종의 ‘예비 등기’인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매매 예약)를 설정해놨다.
이날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연희와 남편 A씨는 지난 7월 초 성북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단독주택을 공동 명의로 34억원에 매수했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연희 부부는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아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 상태다.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는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잔금을 치르기 전 매도인의 이중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미래에 해당 주택을 소유할 예정이라며 매매예약을 걸어두는 것을 뜻한다.
이연희 부부가 매수한 단독주택은 대지면적은 354㎡(약 107평), 연면적은 약 298㎡(약 90평)로 토지 3.3㎡당 3175만원에 매입했다. 인근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9월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 1채가 토지 3.3㎡(평)당 3103만원에 팔렸고, 이연희 부부가 매입한 주택에서 도보 2분 거리 1822㎡(약 552평) 규모 나대지는 3.3㎡당 2410만원에 매물로 시장에 나와있다.
해당 주택 인근에는 네덜란드관저, 싱가포르관저 등이 위치해 있고 뒷편으로 박물관과 사찰 등이 있다. 아울러 주택 맞은 편에는 지난 2021년 88억원에 매수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저택이 자리하고 있다.
성북동은 전 세계 40여 개국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어 치안이 좋고, 유동인구가 적어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재계인사, 연예인 등 유명인사 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북한산 자락을 뒤로하고 돌아서면 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배산임수 입지를 갖췄고 종로구 평창동, 용산구 한남동 등과 함께 강북 3대 부촌으로 꼽힌다.
성북동 일대에는 배우 김우빈, 배용준·박수진 부부, 가수 이승기, 이승철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지난 2022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롯데뉴욕팰리스 전무가 살던 성북동 단독주택을 75억원에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유해진도 지난해 말 성북동 소재 단독주택을 45억원에 전액 현금 매입했고, 래퍼 빈지노는 같은 해 2층짜리 단독주택을 45억원에 매수한 사실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