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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리는 극 중 빼어난 외모와 타고난 친화력을 탑재한 방송국 아나운서 ‘나유리’ 역으로 분한다.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인 유리는 방송국 선배인 백사언(유연석 분)을 롤모델로 생각하며 존경과 애정을 담아 대놓고 덕질하고 있다. 물론 그는 사언의 아내가 지금 뉴스에서 본인과 함께 합을 맞추고 있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채수빈 분)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다.
장규리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유리는 선명하다. 기쁘면 기뻐하고 슬프면 슬퍼하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겉보기에는 마냥 밝기만 한 인물 같아 보여도 사랑을 나눌 줄도 알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도 아는 속 깊은 인물이다”라며 “가장 큰 매력은 아나운서로서 일할 때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멋있다는 점이다. 유리를 만나 밝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장규리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실제로 아나운서에게 스피치 수업받으며 연습했다.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스처, 자세, 의상, 메이크업에도 신경을 썼고 평소 아나운서들의 모습은 어떤지 자료를 찾아봤다”라고 전했다.
‘나유리’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장규리는 ‘아나운서’, ‘사랑둥이’, ‘말티즈’를 꼽았다. 이와 관련 그는 “유리의 직업이 아나운서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인데 연기할 때 말티즈를 생각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장규리는 함께 촬영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유연석 선배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다. 사언을 덕질하는 유리를 연기하기 위해서 선배님이 공연하신 ‘헤드윅’을 보러 간 적 있는데 너무 멋있었다”라면서 “채수빈, 허남준 배우는 항상 친절하시고 연기적으로도 조언을 많이 해준다. 의견을 편하게 주고받으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해 ‘지금 거신 전화는’ 배우들이 함께 탄생시킬 최고의 팀워크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