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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동방신기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시아준수)가 여성 BJ에게 협박당해 8억 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 예정인 뮤지컬 '알라딘'의 하차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었다.
김준수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알라딘'에서 주인공 알라딘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선보이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전 세계 약 2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한 대표작이다.
하지만 김준수의 최근 협박 피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출연에 대한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피해자인 것은 알지만,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라며 어린이 관객들도 많은 가족 뮤지컬에 그의 출연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피해자를 무대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또 다른 2차 가해”라며 그의 활동을 지지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김준수가 여성 BJ A씨에게 협박당해 8억 원 이상을 갈취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김준수를 협박해 총 101차례에 걸쳐 8억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A씨는 김준수와의 사적인 대화를 불법 녹음하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마약류 투약 비용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 아일랜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준수는 A씨의 지속적인 협박과 심적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며 “김준수는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로, 어떠한 잘못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또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며 김준수가 부당한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댓글에는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준수 측은 협박 사건과 관련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사생활 논란이 작품과 동료 배우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김준수 개인의 문제를 넘어 뮤지컬 자체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공연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