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측이 민희진 없는 뉴진스를 끝까지 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어도어는 민희진 이사의 사임을 ‘일방적 통보’라고 하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이날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탈 하이브’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관심이 쏠리는 건 향후 뉴진스의 행보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소속가수인 자신들에 대한 부당 대우를 시정하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던바. 여기엔 민 전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도 있었다.
그러나 내용증명 시한까지 7일을 남겨두고 민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뉴진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뉴진스가 민희진 없는 어도어를 선택할지, 민희진을 따라 ‘탈 하이브’를 할지, 혹은 어도어가 내용증명 답변 마감 기한인 오는 27일까지 민 전대표와 다시 입장을 조율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어도어가 뉴진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다면 뉴진스는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법원이 뉴진스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뉴진스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 소속이 아닌 상태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다.
반면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하게 되면, 뉴진스가 지난 16일 ‘2024 KGMA’에서 “뉴진스 네버다이”라고 외쳤던 만큼 계약 해지 소송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민 전 대표는 20일 어도어 사내이사 사임 발표 후 자신의 SNS에 ‘퇴사’라고 적힌 파란색 카드를 들고 있는 토끼 캐릭터 사진을 게재하며 간접적으로 ‘후련함’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은 게시 20분 만에 ‘좋아요’ 9564개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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