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나오는거 알았는데도 김도영이 뉴진스 하니 샤라웃…지금 이 상황 알고 응원한 것 아니냐”
2024 KBO MVP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뉴진스 하니를 공개 응원해 화제다.
지난달 30일 기아 타이거즈는 올 시즌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기념해 금남로에서 우승 축하 시가행진을 펼치고 팬 5,000명과 ‘V12 타이거즈 팬 페스타’를 열었다.
이날 선수들의 장기자랑 순서에서 변우혁과 박정우가 ‘내 귀에 캔디’ 듀엣을 선보이며 백지영-옥택연 커플을 패러디했고, 이준영과 전상현은 로제와 브루노마스가 함께한 ‘아파트’ 를 재현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백미는 단연 김도영이었다. 뉴진스 하니로 분장한 김도영은 하니가 일본 도쿄 공연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푸른 산호초’를 안무와 함께 열창했다. 하니가 입었던 푸른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플레어 스커트도 빼놓지 않았다. 김도영은 이날 “이렇게하도 샤라웃하고 싶었다”며 하니의 ‘찐 팬’임을 인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초대가수는 뉴진스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는 하이브의 아일릿이었다.
뉴진스를 탄생시킨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은 지난 4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 측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다’는 명목으로 해임 절차를 통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고, 이로 인한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니는 아일릿 관계자로부터 ‘무시해’ 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선 일이 있다. 민 대표는 어도어를 떠났고, 뉴진스 역시 지난달 28일 하이브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아타이거즈 행사 갔는데 아일릿이 초대가수더라. MVP 받은 간판선수 김도영은 뉴진스 하니 광팬이라 푸른산호초 코스프레하고와서 무대하고 있는데”라며 “기아팬들도 프론트한테 잘 좀 알아보고 섭외하라고 뭐라고 하더라” 라는 글을 남겼고 많은 이들이 공감 버튼을 눌렀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아일릿 나오는거 미리 알았을텐데도 ‘이렇게라도 샤라웃 하고 싶었다’니 도영이 하고 싶은거 다해라” “지금 이 상황 알고 응원한 것 아니냐. 진정한 찐 팬이다” 등의 댓글을 이어갔다.
아일릿은 이날 행사에서 기아 타이거즈의 트레이드 마크 응원으로 자리잡은 삐끼삐끼춤을 선보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날이 2024 MMA(멜론뮤직어워드)였다는 점에서 “가수가 자기 본업인 음악시상식에서 후보로 지명됐는데도 안가고 야구 시상식가서 치어리더 흉내내고 있는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짓” “MMA시상식날인데 르세라핌은 일본 방송에, 아일릿은 삐끼삐끼” 라며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https://naver.me/F2ZXxq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