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분 만에 계엄군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개최한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 계엄군 10여명이 선관위 청사 내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6분 만이다.
김 사무총장은 “계엄군 10여명이 선관위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핸드폰을 압수하고 행동 감시 및 출입 통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경찰 10여명도 청사 정문에서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오후 11시50분쯤 경찰 90명이 추가로 투입돼 청사 밖 버스 차량에서 대기했다. 4일 0시30분에는 계엄군 100여명이 추가로 투입돼 1층 로비 등에서 경계 작전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계엄군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투입 3시간20여분 만인 오전 1시50분 완전히 철수했다. 경찰 철수는 계엄 해제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인 오전 7시에 이뤄졌다.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에 계엄군이 투입된 이유를 묻는 질의에 “저도 그 부분을 잘 이해 못 하겠다”며 “계엄이 위헌이나 아니다를 떠나서 계엄령이 선포된다고 해서 선거관리 업무가 이관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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