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UhSkesr
[헤럴드POP=강가희기자]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정산 관련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 선고공판이 열린다.
앞서 2022년 12월, 이승기는 약 18년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며 후크에 음원 관련 수익금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다. 또한 후크 임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반면 후크는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지연이자 12억 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며 "더 이상 이승기 씨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씨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승기에게 총 54억 원을 지급했던 후크는 이후 광고활동 정산금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했다고 주장, 광고 수수료 9억 원 상당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청구취지를 변경했다. 그러나 이승기 측은 광고대행 수수료와 음원·음반 수익을 합쳐 30억 원을 더 정산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0부 심리로 진행된 변론 기일에서 후크 측은 "그동안 아무 문제 없이 쌍방 간 정산이 이뤄지다가 음원 수익에서만 누락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 참석한 이승기는 "18년 넘게 이어온 음원, 광고, 콘서트 등에 따른 수익에 대해 법원이 심리한 결과 결국 후크에는 모든 자료가 존재했다"며 "내가 정산금을 요구하고 나서야 후크엔터가 나중에 정산금을 지급하려고 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나와 같은 어린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하는 후배들이 정산으로 하여금 고통받는 악순환이 되지 않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 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산금 갈등이 결판날 수 있을지 선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