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하지원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가수 임영웅의 DM 논란을 재차 언급하며 연예인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12월 16일 채널 ‘매불쇼’에서 김갑수는 "본격적으로 나서서 목소리 높인 건 이승환 씨 밖에 없다"라며 "영화인들은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는데 그 외 특히 가요계 반응을 보면 너무 슬플 정도로 미약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갑수는 “몇 시간 만에 계엄 해제되니 무지해서 오는 것 같다. 계엄이 뭘 의미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겠는 거다. 민주공화정이 붕괴되고 전체주의 내지는 북한식 사회가 된다는 걸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갑수는 "탄핵이 완결되기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아무 소리 안 하고 있었던 유명 연예인들도 다 그러라는 건 아니지만 자기 의지가 있으나 무지해서 또는 '두고 보자'하는 마음을 가졌다가 그래도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 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면 지금 목소리를 내달라는 얘기다.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했다.
김갑수는 "일반적인 K팝 가수들에게 이런 목소리를 내달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임영웅 씨 사례에서 얘기했듯이 이건 정치공방이 아니다"며 "민주공화정의 존립에 관한 문제, 이럴 때는 내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내지 않으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내겠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영웅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던 날, 반려견 '시월'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 하냐"며 정치적 무관심을 비판했고,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을 남기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갑수는 지난 9일 ‘매불쇼’에서 임영웅 발언에 대해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하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