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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건강상의 이유로 연이어 공연을 취소한 가운데 앞서 논란이 됐던 ‘겹치기 출연’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뮤지컬 '시라노' 제작사 RG컴퍼니, CJ ENM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시라노 役 최재림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금일 오후 2시 30분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재림은 이날(20일) 오후 2시 30분 공연에 등장했지만, 그는 1막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음 처리는 물론, 일반 대사에서도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고. 결국 제작진은 2막 시작 전, 배우 보호를 위해 공연을 취소하고 티켓 결제 금액의 110% 환불을 결정했다.
현재 최재림은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킹키부츠’의 지방 공연과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상황. 이에 21일 예정된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공연 역시 캐스팅이 변경됐다.
‘킹키부츠’ 성남공연 기획사는 SNS를 통해 “롤라 役 최재림 배우의 건강 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아래와 같이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알렸고, 이에 따라 2시와 7시 공연은 최재림에서 강홍석으로 캐스팅 변경이 이뤄졌다.
최재림은 최근 뮤지컬 작품에 연이은 '겹치기 출연'으로 다작을 이어오고 있던 바. 올해 초에도 최재림은 코로나19에 확진되어 당시 출연 중이던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측이 일제히 캐스팅을 변경하며 민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재림은 올해 지방과 서울 공연을 넘나들며 동시에 작품 2~3개를 진행해 '겹치기', '삼치기(삼중 겹치기)'로 불리며 공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현재 세 작품을 동시에 하고 있는 최재림은 내년 1월까지도 해당 스케줄이 이어질 예정.
뮤지컬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과도한 겹치기 출연은 지양되고 있는 바. 관객들도 잦은 공연으로 인한 최재림의 체력 저하에 실망감을 표하는 일이 많아지며 갑론을박이 계속됐던 가운데 결국 공연이 취소가 되는 상황에 이르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작품은 물론 함께 출연 중인 다른 배우들에게도 민폐가 아닐 수 없다.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비싼 티켓을 사서 온 관객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는 22일에도 오후 2시와 6시 30분 '시카고' 부산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최재림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