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해외의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라는 단일 원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30일 영국 B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영상을 살펴본 해외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설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이 먼저 지적하는 것은 기체가 동체착륙을 하는 모습이 단순한 조류 충돌의 결과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상 속 사고 기체가 착륙할 때 속도를 줄이는 주요 브레이크 시스템인 랜딩기어(착륙 바퀴), 플랩(고양력장치), 엔진 역추진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활주로에 내린 뒤에도 속도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하며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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