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체가 초상집이지. 가족들이 다 그렇게 사고로 숨졌으니….”
30일 낮 12시30분께 찾은 전남 영광군 군남면의 한 마을은 적막만이 가득했다. 이 마을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숨진 일가족 9명 중 4명이 살았던 곳이다. 이들은 내년 1월 팔순을 앞둔 ㄱ씨와 함께 타이 방콕으로 여행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마을 초입에 있는 ㄱ씨 집에 사는 강아지 ‘푸딩’은 연신 집과 마을회관을 오가며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과 버스를 바라봤다. 마을회관을 오가는 주민들은 푸딩에게 “너 이제 어떡하니” 하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ㄱ씨 등 영광에 살던 4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광주시와 경기도 등에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는 탑승자 중 최고령이다.
ㄱ씨 ㄱ씨의 아내 ㄱ씨의 딸 ㄱ씨의 손녀 이렇게 비행기 탔다가 사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