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글로벌 톱클래스 엔터테인먼트'라는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이브는 지난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출발해 올해로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6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여러모로 힘들고 변화도 많은 시기였지만 기업의 원칙과 상식, 신뢰의 가치를 되새기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HYBE 2.0으로 일컫는 하이브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표한 의미 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분쟁,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이면계약 의혹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바 있다. 이를 의식한듯 이 CEO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음악사업에서는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고도화'와 '멀티 홈, 멀티 장르전략의 구체화'가 핵심 키워드였다고 손꼽았다. 첫 미국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KATSEYE)를 데뷔시키고, 하이브 뮤직그룹 APAC(HMA)을 출범하게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도 신규 그룹의 데뷔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일본 내 멀티레이블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라틴 현지화 아티스트 데뷔가 하반기 중에 실현될 전망이다.
또한 이 CEO는 "테크 기반의 사업들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수퍼톤의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목소리 변환 서비스 '시프트', 하이브IM의 게임 퍼블리싱 라인업 등을 손꼽았다.
그러면서 "올해와 향후 3년은 앞으로 10년의 성장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하이브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특별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20년이 태동기와 기반 성장기였다면 이제는 대도약을 할 때라는 이유에서다.
이 CEO는 "무엇보다 각 지역별로 한국 아티스트 못지않은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와 지적재산권(IP)의 확보가 필연적"이라며 "이에 따라 음악사업은 올해를 '멀티 홈 마켓 구현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별 멀티레이블, 솔루션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음악과 기술 영역의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 확보가 올해의 중요 어젠다라고 피력한 뒤 미래형 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기반을 위한 투자를 거론했다.
이 CEO는 "이같은 투자 행보는 '슈퍼IP 개발 및 육성, 프로듀싱'이라는 하이브의 캐릭터와 더불어 HYBE 2.0의 핵심인 'IP 기업으로서 하이브'가 지향하는 '콘텐츠와 팬 경험의 본질적 혁신'이라는 일관된 기조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천명했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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