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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사당국에 협조를 절대 하지 않기로 유명해 범죄의 온상으로 지적받았던 텔레그램이 달라지고 있다.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이후 텔레그램이 불법 사용자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기 시작했고, 국내 범죄자들은 '초긴장' 상태다. 일부는 암호화폐 거래를 강화하거나 수시로 채팅방을 삭제하고 재개설하며 더욱 음지로 숨어들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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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작년 10월부터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등 자사 이용약관을 위반한 한국 이용자의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7일 공개된 텔레그램 공식 봇채널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지난해 4분기 한국 이용자 658명의 IP 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한국 수사당국의 요청에 따라 제공했다.
이는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작년 8월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마약 밀매 공모, 자금 세탁 공모, 텔레그램 내 불법 행위와 관련한 수사기관과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혐의 등으로 프랑스 수사당국에 체포되면서 생긴 변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마약 거래방, 딥페이크 유포방 등 불법 텔레그램 채널 참가자들은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 불법촬영물 공유방에선 "실제 전화번호로 가입했으면 문제가 생기는 거냐", "핸드폰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강물에 던지면 되느냐" 등의 불안감 섞인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불법채널에서는 경찰 체포나 소환 시 대응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