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20대 남성 ㄱ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밤 11시께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를 막겠다’며 서울서부지법 입구 미닫이 철문을 닫지 못하도록 법원 직원을 막아선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이날 오전까지도 유치장에 수감 중인 상태라고 한다. 서울서부지법은 공수처가 청구한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한 곳이다. 공수처는 구속영장도 서부지법에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아야 한다며 전날 오후부터 서부지법 앞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밤 서울중앙지법이 윤 대통령 체포 적부심을 기각하자, 지지자가 더욱 몰리며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 띠’를 만든 채 정문을 막아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집회는 경찰에 의해 해산됐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경찰 바리케이드(질서유지선) 주변으로 일부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손팻말 등을 들고 머물러 있어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 법원 앞 1개 차로를 통제했고, 기동대 3개 부대 180여명을 투입했다. 또한 시위대가 몰려들 것에 대비해 1·2차 바리케이드(질서유지선)를 설치해 통제 중이다.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에 따라 법원 청사로부터 100m 이내 장소에선 집회·시위를 벌이지 못한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주차장은 전면 통제됐고, 소속 직원 차량만 공무원증 등 확인 후 출입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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