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게 물어봐' 악재에 CJ ENM 주가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데다, tvN 토요드라마가 1%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CJ ENM 안팎에서 "역대급 추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드라마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공효진, '한류 스타' 이민호를 앞세워 흥행이 기정사실화돼,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20일 CJ ENM 주가는 역사적 저점인 5만 3000원까지 추락했다. 한때 10만원이 넘었던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CJ ENM의 주가가 바닥으로 추락한 배경에는 핵심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가 오히려 혹평 받으면서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 시청률 3%대로 시작 3회 2%로 더 하락하더니, 5회 1%대를 기록했다. 6회 2%대로 올랐지만 참담하기는 마찬가지다. 동일한 시간대 다른 드라마는 10%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캐스팅부터 첫 방송까지 제작 준비 기간만 5년,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SF와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한 독창적 장르의 탄생을 내세웠지만 우주를 배경을 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예가 거의 없고, 빈약한 스토리 등으로 시청자들 사이에는 "별로 재미가 없다"는 혹평이 지배적이다.
CJ ENM은 최근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사와의 드라마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흥행에 참패하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CJ ENM 올해 실적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마다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무엇보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크게 고전하면서 '콘텐츠 명가'라는 입지까지 휘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몇 년 전까지 시청률과 함께 트렌드를 선도했던 CJ ENM 콘텐츠가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에도 밀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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