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7.5점
[Jumping]에 이은 10개월만의 컴백인데, 카라는 컴백만 하면 '기본 이상'을 보여주는 그룹으로 잡혀있어 나오는 곡마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앨범 역시 미니 1집 [Rock U]부터 함께 작업을 한 스윗튠의 곡으로, DSP와 관계가 단절된 듯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는 의외이면서도 다행인 행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곡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하자면 역시 스윗튠이라고 말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Jumping]과 전체적인 골격은 비슷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으로 바뀌면서 이어가는 부분과 전체적인 신디 루프 중심으로 이어져가는 곡 자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가사 역시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또 한 번 더 배웠어 난 강하게 더 높게]식의 가사는 올해 초 있었던 카라 사태에 대해 풀어쓴 듯한 느낌이 든다. 만약 가사가 '우리가 돌아왔으니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즐기자' 이런 식의 가사였으면, 듣는 이 입장에서도 어이없을 뿐더러, 노래 자체에도 호감이 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쓴 가사는 상당히 좋게 해석할 수 있다.
수록곡을 보자면 이번 앨범은 스윗튠의 참여도가 낮다는 걸 알수 있는데, 스윗튠의 곡은 타이틀곡 [STEP]이 전부다. 그래서 [Strawberry]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심심하게 끝이 나고 [따라와]는 상당히 전형적 댄스곡으로 다른 아이돌에게서도 볼 수 있는 전형적 댄스곡 같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들은 [Rider]는 전체적인 반복감으로 안정된 후크를 이어나가는 형식이라 좋았다. 또한 [Date (My Boy)]는 제국의 아이들의 [Watch Out]이 생각났는데, 곡 자체의 분위기를 상큼하고 밝게 이어줄 수 있는 수록곡이라고 생각된다. 들어있는 신곡 5개를 마치면, 아무 의미없는 인트로와 아웃트로와 카라의 기존 발라드곡을 어쿠스틱화한 [나는..(ing)]와 일본에서 부른 곡을 보너스 트랙으로 넣은 [내 마음을 담아서 (Dear. Kamilia)]까지 정규앨범인데도 굉장히 허무한 앨범 트랙을 볼 수 있다.
[Jumping]에 이은 이번 [STEP]은 정규앨범으로서는 굉장히 성의 없으면서도 아쉬운 구성이 개인적으로 아쉽다. 하지만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레인보우의 [To Me]와 [Sweet Dream]에서도 보았듯이 안정성 없는 작곡가 라인이 아닌 스윗튠이 DSP에 다시 작업함으로서, 카라와 레인보우의 다음 곡에도 그나마 희망을 느낄 수 있다는 점과 [Umbrella]나 [Love Is]와 같은 스윗튠이 작업한 좋은 수록곡 역시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앨범은 아쉽지만, 다음은 더 좋은 수록곡과 타이틀곡이 있는 앨범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트랙 리스트
01 Ey! Oh! (Intro)
02 STEP [타이틀] [추천]
03 Rider
04 Strawberry
05 따라와
06 Date (My Boy) [서브타이틀] [추천]
07 나는..(ing) (Acoustic Ver.)
08 KARA 4 U (Outro)
09 STEP (Inst.)
10 내 마음을 담아서 (Dear. Kamilia)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