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에서 퍼왔어 나도 은탁이가 늙을때까지 같이 살다가 죽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캡쳐해서 보내준거 읽고 읽다가 너무 공감가서!
깨비는 자기가 은탁을 사랑하게 되었더라도 은탁과 자신의 결말이 해피엔딩일거라곤 생각하지 않고있음.
은탁이 당장 검을 뽑지않고 깨비를 사랑하게 되는게 현재 둘로선 최선의 해피엔딩인데 은탁이 깨비를 사랑하게 되면 당연히 검을 못 뽑을 거고 검을 못 뽑으면 결국 어느 날에는 은탁이 먼저 또 생을 마감하겠지. 그러면 깨비는 또 지옥같은 불멸의 삶을 계속 이어가야하는 것도 모자라
사랑하는 이를 다시 한번 보낸 고통을 떠안고 살아야만 함.
그 대상이 다른 누구도 아닌, 미래에 함께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절망스러울정도로 사랑하게된 은탁이고.
깨비가 은탁을 위해서 빨리 이 불멸을 삶을 끝내야겠다는 말을 하는건 은탁에게 자신과 같은 고통내지는 죄책감이 조금이라도 덜했으면 하는것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해피엔딩을 가장한 최악의 결말(은탁을 잃은채 또 홀로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같음.
이 이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채 불멸의 삶을 끝내는것이 깨비입장에서는 은탁과 자신을 위한것이며 자신이 없음에도 모든걸 잊고 행복하게 그려진 은탁의 미래까지 본 마당에 결국 자신의 선택지는 하나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거겠지.
ㅊㅊ - ㄷㄲㅂㄱㄹㄹ
이거 읽고 현실눙물...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