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그 예쁜구두 신고있던 꼬마 여자애가 성폭행을 당하는걸 직접 목격했다거나 근데 그때 송지원은 너무 어리고 충격 받아서 그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그 일로 인해 기억을 잃어서 잠자리만 가지려고하면 굳고 쓰러졌던거 아닐까 사람은 진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면 그 사건이나 그 시기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진다고 했거든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송지원이 폭행을 당했던거면 그 편지를 송지원 자신이 써놓고 잊고 있었던걸 수도 있고 송지원이 그저 겁먹고 보고만 있었을 수 밖에 없던 그 상황에 놓인 꼬마 여자애가 보고만 있던 송지원을 원망해서 협박편지를 썼다던가 둘 중 하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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