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사귀다가 5년전에 나 두고 고딩이랑 바람나서 헤어진 전남친소식을 갑자기 보았다. 온라인에서 발견한 아이디 기억에 눌러서 들어가보니 엑스(?)그거 아이디 있어야 볼 수 있더만… 난 인티도 일년에 한번정도들어올만큼 카톡으로 가족 친구 외엔 연락 안해서 sns잘모름.
아이디 대충 만들고 들어가서 보니, 인생 참 불쌍하게 살더라… ㅋㅋㅋ 꼬시다 기분 좋다
어지간 하면 진짜 나도 나쁜사람 되기 싫어서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군대 갓나온 고졸이던 집도 가난해서 기초수급 받던 녀석 내가 석사하면서 예쁘다예쁘다 하며 돌봤고 데이트내가 다 내고 걔는 뭐만 하면 나한테 누나랑 결혼할거다 누나를 영원히 사랑한다 하더니
잠시 일이 바쁜사이에 고딩이랑 코스프레모임인가? 이상한거 하고 빠진거 나한테 걸렸는데 끝까지 난 누나랑 결혼할거야 너무 외로워서 친하게 지내는거 뿐이야 라는 별 그지같은 핑계대서 어이 없지만 당시 새로 만난 법학하는 남자 덕에 빌려준돈 차용증 있어서 양심껏 일하며 갚으라고 바람난 놈이 내 돈으로 데이트하는 걸 알아도 마지막 인심으로 10달로 나눠서 나한테 빌린거 싹다 받아내고 잊고 살았는데
이후에 그 고딩이 바람나서 버림받고 뭔 오타쿠모임나가는거 외엔 제대로됨 친구도 없고 일용 계약직 돌아다니면서 최저시급 받으며 노동하고 장애있던거 심해져서 상태 완전 삐구되고 그런거 보니 참 인생은 역시 인과응보더라
걔는 그때 바람만 안났으면 적어도 내 명의 상가 임대맡아서 편하게 집안일하면서 내가 벌어오는 돈으로 이쁘게 집에서 기다리면 되는건데 누굴 만나도 솔직히 지금은 걔보다 얼굴도 몸도 훨나아서 능력이야 당연히 그런 애보다 낫고.
그냥 엄청 웃겼당…ㅋㅋㅋ
바람핀 넘이 나이 삼십대에 오덕질 하고 무직으로 사는걸보니 넘 기분 좋네
혹시 남친이나 전남친이 바람나서 헤어지거나 슬픈 사람은 걱정마 걔들 어차피 몇년 후에 불쌍해질거야 ㅋㅋㅋ
이런 얘기 친구들한테도 누구에게도 못하지만 너무 꼬시다 라는 기분이라 ㅋㅋㅋ 인티에 남겨놓음
아 기분 좋아 ㅋㅋ
아 걔 참고로 바람나기전에 내 이름까지 문신했는데 지울 돈 없어서 위에 덮는다더니 이젠 좀 덮었나? 그 바람난 여자애랑 사귈때도 내 이름 달고 다니더라구 ㅋㅋㅋ 얼마나 둔한 거야 걔들 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