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잡에도 올렸었는데 여기도 올려요.
너무 답답해서, 진짜. ㅋㅋㅋㅋ
정원 외니까 상관 없다고요.
상대적 박탈감은 어쩔 겁니까.
남들은 재수 삼수까지 해가면서 서울대 한 번 가보겠다고 머리 터지게 공부하는데 속된 말로 친구 죽었다고 서연고 다 붙여주면 그런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단원고 80명 제외한 60만 수험생은 그럼 아무 사연 없이 공부만 편하게 했습니까?
가족이 죽은 사람, 사고나서 다친 사람 셀 수 없이 많은데 진짜 필터 없이 말하면 놀러가다 사고 당한 걸로 스카이를 그냥 보낸다고요...
특별전형 ㅋㅋㅋ 진짜 이걸 수험생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예인 특별 전형의 경우야 당연히 공부할 시간에 자기 개발을 하며 연습을 했고 무대 경험, 드라마 출연 등의 스펙을 쌓았다고 쳐도 이건... 뭐라고 말을 해야하는지...
내신 1대도 부산대 쓰면서 힘들어하는데 서연고랑 중대 심리가 내신 3~7이라 들었습니다.
물론 내신은 상대적이라 잘 가늠은 못하지만 지금까지 진학률과 모의고사 성적으로 봤을 때 너무 터무니 없는 대학 넣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언젠 필요 없고 쓸 생각 없다면서 써먹고 있으니까 다른 학생들의 박탈감 기시감 열등감 이끌어내고 있는 건 맞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특례에 대한 요구 있었습니다, 단원고. 서명서에 써져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저 서명만 하셔서 잘 못 보셨던 거 뿐이고, 회담에서도 요구하셨고 기사로도 났습니다.
지금에야 아니라고 하시긴 하지만 그 서명서를 봤던 사람으로서 못 찍어둔 게 안타깝네요, 정말로. 게다가 병역 면제도 요구하셨었고.
특례 요구도 없었는데...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당연히 써야하는 거지 ㅜㅜ... 이런 게 아니라 본인들이 적극 주장하신 거 맞아요.
단원고 피해 학생들에게 욕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물론 그 학생들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거 압니다. 친구를 잃은 그 슬픔은 저도 겪어봐서 잘 아는 거니까요.
하지만 지금 삼 년을 머리 싸매고 조금 더 좋은 대학, 학과를 가기 위해서 노력한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정도로 너무 터무니없는 지원에 대한 반발은 적어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잖아요.
박터지고 치솟는 경쟁률을 보면서 과연 내가 붙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속에서 집중도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역차별을 적용하는 건 어디서 하는 짓입니까?
그리고 그 역차별에 부당하다 제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건 뭡니까...?
일본에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있던 해가 있습니다.
물론 그 지역 학생들에게 특혜가 있었죠.
수험료 무료, 시험장 마련 같은 것이었고, 대학 특례 같은 건 없었습니다.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대학 특례가 부당하다는 걸 알고 있던 거겠죠.
하물며 대학이 인생의 당락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우리나라인데도, 그 치열한 경쟁을 알고 있음에도, 기시감을 조성하는 건,
현 수험생들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며 자격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죠.
이상입니다.
이후 판단은 읽으시는 분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