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재수생이고,,,, 올해 수능 그냥 진짜 말아먹었어,,
작년에 재수 결심하게 된 계기가 목표하는 대학보다 성적이 안나와서 수능 끝난 순간 그냥 대학 아무데도 안쓰고 재수 결심했거든,
진짜 1년동안 나는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그게 아니더라
수능 끝나고 집에 와서 채점하는데 진짜 눈물나더라...
3월부터 10월 모의고사까지 한번도 내 목표 성적보다 떨어진적도 없고
나름 재수해서 성적 많이 올렸다고 자신만만해서 시험본건데 작년 수능보다 점수가 더 안나왔어,,,
그냥 허망하더라...
진짜 내 1년이 너무 허무하고 1년이란 시간동안 내가 뭘 한건지 싶더라..
부모님이 전화로 점수 물어보는데 진짜 차마 대답을 못하겠어서 제대로 점수도 말 못하고 그냥 못봤다고 둘러대고...
1년동안 옆에서 응원해준 부모님이랑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한테 다 미안하더라...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니깐 다들 나에게 기대감이라는 것도 있었을텐데... 너무 미안해서 눈물만 나더라...
진짜 가채점 하고나서 1시간동안 멍 때리는데 엄마가 전화해서 1년동안 고생했다고 외식하러 가자고 하는데...
밖에서 밥먹으면서 나 그렇게 입맛이 없던게 처음이었던것 같아.
계속 괜찮은척하고 웃으면서 밥먹는데... 진짜 속으로는 미칠것 같았어...
어짜피 나중에 점수 다 나올텐데... 지금이라도 내 점수 모르게 하고싶었어...
밥먹고 집와서 친척들이랑 친구들 전화 다 안받고 혼자 집에 있는데 별별 생각이 다 들어서...
삼수 생각도 해봤는데 진짜 내년에도 이런 점수 나올까봐 무서워서 시도도 못하겠고, 부모님에게 미안해서 차마 삼수 이야기도 못 꺼내겠어.
정시 생각하고 있어서 수시 3개 썼는데,,, 이미 최저 못맞춰서 2개는 떨어지고,,,
우리 엄마,,, 누구보다 나 아끼고 내 자랑하는거 좋아하는 엄만데,,,,
재수해서 그 대학교 갔어? 그런 소리 진짜 들려주기 싫었는데...
진짜 오늘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