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들아! 나는 2016학년도 수능, 2017학년도 수능 총 두번의 수능을 치루고 현재 대학생 새내기가 된 익인이야
본인인증을 아직 못해서 그냥 이 카테고리에 올린다 ㅠㅠ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이곳에도 N수, 재수하는 익들이 꽤 있더라고 그래서 몇 자 적어보러 왔어
일단 나는 독재를 했고 46465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재수를 시작했어 국수영탐구 순이야 완벽한 노베였지
부모님이 재종은 반대하셔서 독재를 시작했고 하루하루가 불안함의 연속이었어
3월. 진짜 흔들리기 좋은 시기야 다들 새내기라고 꾸미고 옷사고 카톡 프사며 페북 프사며 인스타며 난리가 나는데
나만 그대로 정지된 기분이더라고 재수하러 도서관을 다녔는데 내가 앞으로 버텨야할 9개월이 너무 무서우면서도
꼭 성공해서 보여줘야지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랬어 진짜 좀 속된 표현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락가락 했던 거 같아
근데 집중이 될 리가 없었어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몇개월동안 공부를 쉬었으니 감도 잃었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는 거야
맨날 공부하다가 폰하고 공부하다가 폰하고 또 흘러간 시간들 보면서 불안해하고...
또 6모, 9모는 작년에 한 번 해봤다고 떨지도 않았어 근데 성적이 둘다 34315, 31345 이렇게 나온 거야
재수를 시작한지 3개월, 6개월이 지났을 때 저 정도면 좀 심각한 거였지 독재라서 시간도 더 많았으니까
한과목을 열심히 하면 다른 과목이 떨어지고 다른 과목을 좀만 신경쓰면 또 잘했던 과목이 떨어지고...
공부를 너무 안 했던 결과였지 그래서 남은 3개월을 진짜 열심히 했었어 하루에 한끼도 안 먹고 공부만 한 날도 있었고
제일 약한 과목은 하루에 4-5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올리려고 애썼어 물론 다른 과목들도 열심히 했고
그렇게 열심히 해서 수능을 봤는데 결국 인서울 중하위는 갈 성적이 나오더라 진짜 성적표 받고 울었어
난 그냥 우리 지역에 있는 사립대학 가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성젹표는 인서울 중하위, 상-중상위 지거국 가능 점수가 나온 거야
내가 하면서 느꼈던 게 아 진짜 사람이 노력하는 게 중요하구나, 시간이 적게 남았다고 해서 포기하는 건 어리석구나 였어
나도 60일정도 남은 거 보고 진짜 절망했었어 차라리 삼수를 할까? 난 망한 걸까? 부모님 어떻게 보지?
근데 내가 저 생각들을 한 후에 바로 또 했던 생각은 어차피 수능을 꼭 봐야하는 거라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점수를 받는 게 낫지 않을까 이거였어
내가 힘 닿는 데까지 남은 날이라도 노력하면 적어도 이 60일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어 그래서 다시 정신 부여잡고 매달렸어
그러니까 진짜 되더라 진짜 안 될 거 없어 익들아 내가 이 글을 적은 건 막 나도 그럼 놀다가 얼마 안 남았을 때 열심히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라고 적은 게 아니라
진짜 누구든지 노력만 하면 가능하다는 거 알려주고 싶어서 진짜 길지만 이 글 적어봤어
여기 재수하는 익들 전부 다 가능하니까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치더라도 열심히 해서 꼭 내년 이맘때즈음에는 캠퍼스 거닐면서 행복하게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지금 가진 의지와 다짐 끝까지 꼭 가져갈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할게! 재수하는 익들 모두 파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