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친구들 안녕 ? 나는 21살 헌내기.. 그냥 지나가던 19학번 학생이야!
우리 엄마 아들도 지금 고3이고 오늘 마지막 면접 보고 왔거든 .. 문득 내 대학시절들이 생각나더라고 !
물론 올해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떄문에 학교생활을 온전히 보내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우선 이렇게 힘든 올해에 입시를 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 수능은 끝났고, 면접도 얼추 마무리가 되었으니 이제는 본인들을 위해
쉬어주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거 같아 !! 정말 고생 많았어~!~!~!
내가 지금부터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은 앞으로 대학을 가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친구들을 위한 조언이 될 거야
행여나 내가 꼰대처럼 보일까 걱정은 조금 되긴 해! 그리고 특히, 이 글은 나같이 (본인 지거국 공대 재학생) 지방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에게 좀 더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
물론 내가 뭐라고 이런 얘기를 해 ? 싶을 수는 있어 .. 그래도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 위로가 되길 바라며 쓰고 있어 ! (기말레포트 쓰기 싫어서 그런거면서)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한번 써보도록 할게 !
1.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어도 좌절하지 않기
나는 사실 내가 원하던 대학 라인은 아니었던 거 같아 .. 물론 처음에는 붙었을 때 만족했어 .. 종합을 소신으로 쓴 것만이 유일하게 합격해서 선택지 없이 다니게 되었는데 그래도 1순위를 가지 못했다는 거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 남아있더라.. 근데 막상 대학을 가보니깐 생각 외로 너무 우리 학교가 좋았어! 우리 학교 캠퍼스가 한옥으로 되게 유명한데 진짜 밤에 지나갈 때마다 보면 너무 예뻤고, 학교 시설들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교수님들도 열정 갖구 수업하실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엄청나셨어,, 그리고 학교 네임벨류가 인생을 좌우하는 건 아니었거든 생각 외로 지거국 출신으로 대기업을 가는 선배들 케이스도 봤고, 해외취업도 정말 많았었어!
물론 학벌이 좋을 수록 좋은 회사 갈 확률이 커지긴 해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려고 하는 거고 ! 하지만, 꼭 대학만이 내 취업과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하진 않았어 요즘 같은 시대에는 또 단순히 학벌 뿐만 아니라, 여러
스펙이나 실무경험, 전공성적 등 다방면에서 요구하는 게 많으니깐..! 그러니 너가 있는 학교가 어디든지 너만 열심히 한다면 원하는 꿈이나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2. 새내기 때 노는 건 좋지만, 보상심리로 노는 건 딱 1학기까지야
학점 무조건 잘 받아라 이거 절대 아니야.. 나 새내기 때 어느정도였냐면, 중학교 수학도 거의 모르던 내가 지거국까지 갈 정도였으니 짧은 시간 동안 공부를 정말 많이 했었어.. 진짜 시험기간에는 졸음 참아가며
기숙사 계단에서 홀로 라이트 켜놓고 공부할 정도로 살았거든.. 주위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대학 가면 실컷 놀 수 있으니 공부에만 전념하라고 하셨어..! 그래서 진짜 공부만 패다가 대학 왔고, 대학에 막상 오니깐
자유가 주어지더라..? 그런 자유 속에서 나는 정말 많은 방황을 했던 거 같아. 정해진 길대로만 살아오던 삶이 익숙했던 나였는데 한순간에 선택의 자유가 놓여지면 혼란스럽기 마련이거든! 이러한 자유가 어떤 거냐고?
시간표도 너가 듣고싶은 대로 맘대로 짜고, 학교 다닐 때처럼 지각하거나 결석했다고 부모님한테 전화하는 선생님도 없어. 너가 수업을 결석해도 교수님은 그냥 출석부에 짝대기 하나 그을 뿐이지 아무도 너한테 결석했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도 없어.. 성인이니 당연히 밤새 술 퍼마시고 다녀도 제재할 수도 없고 담배를 핀다고 범법행위도 아니야. 그만큼 성인이 되면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너무나도 많아 ! 새내기 때 학점 놓아도 되냐고 ? 놓고 싶으면
놓아도 괜찮아 근데 그거 다 너가 나중에 책임져야하는 거야.. 학점 망해서 커버치려고 새내기들 수업에 4학년이 혼자 껴서 재이수하고 있고 그런 거 다 너가 자초한 일이니깐 ..^^...
아무튼 말이 어쩌다가 샜는데, 1학기 때는 보통 보상심리로 노는 애들이 되게 많아. 특히 공부 잘하던 친구들, 열심히 하던 친구들이 그게 심하더라. 놀지 말라는 게 아니야. 새내기 때 로망이 얼마나 많아..? 과팅도 나가고,
개강모임에 CC, 동아리까지 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건 좋지만 그 순간의 행복에 눈이 멀어 공부에서 손을 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4점대 넘겨라 잘하라 이런게 아니라 최소한의 학점만이라도 만들어놓자 이거야
냉정하게 말해서 3.5 아래면 지거국은 대기업 쓰기 힘들어... 학점 놓는 순간 너희가 생각하는 대기업은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해야할 정도거든..?
그렇기 때문에 놀 거 놀고 시험기간에는 술 조금 덜 마시고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면 좋겠어 !! 나중에 취업 준비하고 그럴 때 후회하고 싶지 않으면 꼭 그러길 바랄게..
3. 너가 필요한 정보는 너가 직접 찾아야해
사실 나는 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야. 뭐 냉정하게 보일 수도 있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긴 한데, 충분히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물어보는 건 개인적으로 좋아보이진 않더라고..?
새내기들이야 뭐 모를 수 있어 학교 처음 다니는데 얘네들이 뭘 얼마나 알겠어.. 근데 필요한 게 있다면 직접 발벗고 뛰어야해 누군가가 찾아주겠지 ? 하는 기대는 안하는게 좋아
고등학교 때야 선생님이 뭐 대학 리스트도 뽑아줘 상담해주면서 어디어디 괜찮다 다 알려주고 그러지만 대학은 그러지 않아.. 당장 학교에 만 명 넘는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데 한사람 한사람 모두
신경쓸 수도 없고, 다 큰 어른들인데 굳이 떠먹여줄 이유도 없고. 생각 외로 대학은 학생한테 무심해.
예를 들어 너가 장학금이라던지, 공모전 신청이라던지 이런거 누구한테 물어볼 것도 없어 .. 그냥 교내 홈페이지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교내공고 자주 읽고, 기한 제때제때 맞춰서 공고에 게시된대로 하면 되는거야
사실 직접 찾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야.. 근데 직접 안 찾으면 눈 앞에 놓인 좋은 기회들도 날라가기 마련이야.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있는 지도 몰라서 신청 못하고, 이러는 경우 진짜 허다하거든
만약에 교내장학금이나 이런 거 찾다가 궁금점이 생기면 관련 부서에 전화해서 문의해도 좋고, 과 안에서 필요한 정보라면 과사 조교님한테 물어봐도 괜찮으니깐 수시로 학교 홈페이지 확인하고 필요한 건 빠릿빠릿 찾아서
뽕 뽑길(?) 바랄게! 생각 외로 대학은 많은 기회를 주고 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더라구 ㅠㅠ
4. 인간관계에 너무 매달리지 않기 + 말 조심하기
아싸가 되는 거에 무서워하지 않으면 좋겠어 아 나 아싸면 어떡하지 ? 이런 걱정은 새내기 때야 그렇지 점점 학년 올라가고 그러면 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사라질거야.. 남자애들은 군대 가버리고
여자애들은 뭐 개인사정이나 다른 목표 때문에 휴학하기도 하고, 편입이나 전과를 하는 경우도 많더라고! 뭐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이야 상관은 없지만
내성적이고 넓은 인간관계를 선호하지 않는 성격인 사람이 억지로 마음 맞는 사람도 아닌데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건 비추하고 싶어.. 어차피 그런 식으로 사귀는 인간관계라면 결코 오래 갈 수 없어!
나도 새내기 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그랬는데 나중에 되돌아보면 남는 사람은 몇 안되더라고.. 그래서 나는 마음 맞는 사람들한테 정말 충실한 편이야 !
그리고 대학교는 캠퍼스는 넓지만 인간관계는 진짜진짜 좁아.. 건너건너 아는 경우도 허다하고 얼굴만 아는 사람의 소문을 본의아니게 알게 되기도 하지?
그정도로 소문은 쉽게 퍼지고 인간관계는 정말 좁아.. 말 한 번 잘못 하거나 그러면 너에 대한 이미지가 쉽게 변할 수 있고 너가 소문의 중심이 되는 것도 정말 쉬운 일이야
그렇기 때문에 매번 말을 할 때에는, (특히 모임자리) 말할 때 필터링 한 번 정도는 해주고 내뱉길 바랄게 !!
뭔가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지만 아무튼.. 뭔가 포괄적인 이야기를 한거 같은 기분이야!
다음에는 좀 실질적인 이야기(성적, 장학금, 대외활동, 동아리, 스펙쌓기) 이런 이야기도 한 번 시간이 된다면 할게!
고3 친구들 지금을 즐기길 바라고,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길 바랄게..!!
이만 헌내기는 레포트 쓰러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