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 난 내신 따기 쉬운 고등학교에서 전교 20등 내외 했었고 학생부 교과로 지거국 준비해서 내신이랑 수능 공부 같이 했음 (막바지 6개월은 수능 준비만) 평소에 무조건 3합 6정도로 나왔긴 했는데, 혹시나 수능날 미끄러질까봐 두려워서 멘탈 막 흔들리고 그랬음. 근데 수능이라고 미친듯이 난이도가 올라가는 게 아니더라? 결국 3합 4를 맞았다. 과목별로 느낀 점 써보자면 1)국어 Ebs 문학은 다 봤었고 비문학은 한 지문 정도는 통째로 안읽자 주의로 들어간 전형적인 2~4등급 학생이었음. 긴장 너무 많이 해서, 미리 연습해둔 '일단 화작만 풀어도 되는거야 ㅇㅇ아. 화작도 1개는 틀려도 돼. 그다음 비문학은 자신있는 한 지문만 제대로 보자.' 이런 식으로 계속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했어. 그러다 보면 긴장은 풀리고 눈빛이 명료해짐..ㅇㅇ 그래도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면 손가락이나 펜으로 가리키면서 보는 방법 추천할게. 국어 고득점은 글자 수나 지문 길이에 압도 안되는 게 비법인듯. 그래서 결국 2점 차로 2등급 받았다! 아 참고로 문학은 ㅋㅋㅋㅋ 문제가 분석서에 나오는 스타일이랑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돼 ㅠ(유일무이하다..) 난 문학 현대소설이 전 주에 푼 사설 모고랑 똑같았는데도 먗 개 틀릴 정도였음.. 2)수학 ..수포자였어서..그냥 적당히 푸는 척 하다가 엎드려 있었음 .. 잠 들진 못했고.. 근데 지방 문과라서 그런지 40분 정도 남겨두고도 엎드려서 자는 수포자들 교실에 엄청 많았음 ㅋㅋㅋ 그래서 안 부끄러웠음.. 근데 감독쌤이 지나다니면서 깨우심 ㅠ 점심 시간에 나는 베이컨말이랑 콩나물김치국 싸갔는데 밥이 목구멍에 잘 안넘어감..^^ 그래도 무조건 먹어야해 난 소화운동하는 기계처럼 꼭꼭 씹어먹음 그리고 남은 시간엔 친구들이랑 적당히 수다 떨다가 들어와서 사탐 훑어 봄 3)영어 내 주력 과목이라서 늘 1-2등급은 나왔었는데, 그래도 미끄러질까 하는 불안감에 부담이 가장 컸던 과목임.. 국어랑 마찬가지로 완벽히 다 풀어야겠단 생각 버리고 한 문제 한 문제 답 골랐다는 점에 만족하면서 풀어 나갔음! 듣기 할 때 보통 옆에 문제 그냥 풀텐데, 이 날 만큼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1~2문제만 푸는 걸로 하고 듣기에 집중하는 거 추천! 듣기 못 들은 거 있으면 멘탈 흔들릴 수도.. 4) 한지/사문 선택 과목 독특하지? ㅋㅋㅋㅋ 난 사문 버리고 한지에 올인 했는데 이기ㅅ쌤 파이널 모고 풀면서 와... 시간 안에 못 풀 거같은거임... 그래서 너무너무 부담되고 긴장됬거든? 예전 기출보면 한국지리 난이도 어마무시하잖아.. 근데 ... 이기ㅅ쌤이 어렵게 냈던거임.. 특히 인문지리 파트에서 그래프문제 어려워할텐데 이기ㅅ쌤 난이도보다 너무 쉬워서 오히려 함정인가 싶었음.. 모든 문제가 다 너무 쉽게 풀렸음. 그래서 더 불안했는데 매겨보니까 만점이더라. 무엇보다 베이스가 중요한 듯 (3 기출은 좀 쌩뚱맞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시간 없으면 3 수능만이라도 풀어보고 가는거 ㅊㅊ!) 사문은 이지ㅇ쌤 개념 강의 듣고 학교 수업만 들었는데 표분석 도저히 할 자신도 없어서 꽤나 연습하다 버렸었음. 다른 이론은 그래도 풀 수 있어서 부담 없이 다 풀고 표는 찍고 나와서 매기니까 2등급이더라 딴 문제가 어려워서 등급 내려간 걸로 알음 결론 수능에서 인생 점수 경신해서..ㅋㅋㅋㅋ사실 사바사지만 나는 수능장 들어가자마자 '뭐야..이래서 재수 하구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 안락하고 포근했음.. 추웠는데 히터도 좋았고 내부도 조용히고.. 의외로 긴장 안되고 말똥말똥 해지더라. 농담으로 친구한테 한번 더 보고싶다 했다가 욕 먹음 ㅎ... 수능이란 게 무슨 미친 이벤트는 아니니까 다 아는 문제들 보는거라 생각하고 너무 두려워하지마. 난 수능 육개월 전부터 그 날 시험치다 배 아플까봐 걱정되서 관자ㅇ 할까 생각했던 사람임.. 생각보다 ㄱㅊ을 거니까 다들 힘내고 화이팅하시오 아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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