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습게도 초딩때부터 진짜 진심으로 덕질했던 아이돌 최차애 때문에 작곡하고 싶다고 설쳐대가지고 지금까지 음악만 준비했단 말이야 근데 작년에 덕질한지 13년만에 탈덕하고 타돌 덕질하고 있는데 뭐랄까..갑자기 현타오는? 뭔가 허무하고 그렇더라. 남들은 잘하는거, 적성에 맞는거. 하다못해 성적 맞춰서라도 선택해서 전공 들어갔는데 나는 내 최애랑 곡작업하고 싶어가지고 그거에 돌아서 작곡까지 배우고 대학도 실음과 작곡으로 갔는데 결국엔 탈덕엔딩으로 끝나니까..ㅋㅋ 막상 돌이켜보니 음악만 준비하고 있었지 다른 길이 없더라고..ㅎ 근데 지금은 내가 음악을 하고싶었던 건지도 잘 모르겠어. 구최애때문에 시작한거라 내가 진짜 이 길을 가고싶나? 의문이 들더라고. 자괴감도 들고 이제까지 진짜 뭐했나싶고, 심지어 구차애는 정서적으로 힘들어보여서 음악심리자격증까지 야매로 땄단말이야..진짜 욕나오네... 지금 최애는 작곡은 하지않고 가사만 종종 참여하는 정도? 뭔가 지금 최차애들은 곡작업으로 안만나도 그냥 덕질로도 체워지는 느낌이라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불안정하게 가야하나 생각도 들더라고ㅎ.. 새벽이라 주저리주저리 길었네.. 다른 익들은 진로고민같은거 없어? 난 아예 갈피도 못잡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