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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84l
내가 5남매 중 첫짼데 막내 빼고 여동생 3명 다 고딩이고 미술하거든 셋째넷째는 이번에 예고 갔고 둘째는 고3인데 작년 말부터 미대 입시 하고 있어 

나도 옛날부터 미술 하고 싶었는데 집에 돈이 없어서 못 했거든 그래서 성인 되고 미술학원 취미반으로 다니고 있었는데 만족하긴 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 아무래도 취미반이라 그런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긴 했어 

근데 동생들이 예고 가고 다 미술 한다 하니까 미술로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내가 작아지는 느낌도 들고 내년에 둘째까지 미대 가면 너무 자괴감 들 것 같기도 해서 나도 미대 입시가 하고싶어졌거든..  

초딩때 그림으로 친해졌던 미대 다니는 친구한테 이 고민을 말하니까 내가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는 걸 추천한다 하고 우리 엄마아빠동생도 친구도 친구 어머니도 다 내가 하고 싶으면 하라는데 난 내가 대학을 가는게 맞는건지 아직 고민 돼,,  

미술 아니면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미술로 꼭 하고 싶은 직업이 있는데 그 직업이 대학이 필요한 건 아니라 20살 21살 때도 대학 생각은 없었고 그래서 내가 과연 대학을 간다 해도 그게 나한테 이득이 될 지는 잘 모르겠어 딱히 손해 보는 것도 없겠지만 학비는 비싼데 난 학비도 내 돈으로 내야되고 그 학비에 맞게 얻을 수 있는게 있을까 싶고 괜히 갔다가 학비 낭비만 할까봐,, 차라리 대학 안 가고 지금처럼 미술학원 다니고 또 다른 학원들 다니면서 배우는게 오히려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싶고..


 
   
익인1
동생들 미대준비하려면 돈 엄청 들텐데 집에 돈이 그래도 있는 편 아니야? 쓰니는 왜 지원안해줘?
2년 전
글쓴이
나도 예고 가고 싶었는데 나 중딩때까진 되게 못 살았고 지금은 평범 정도로 살고 있어서 셋째넷째 예고 학비도 빠듯해 ㅠㅠ 걔네 정도는 허리띠 메고 지원해줄 정도인데 나랑 둘째는 우리가 벌어서 해야 돼,,,
2년 전
익인1
아아 그렇구나 국립대나 이쪽 목표로 해서 준비하는건 어때..? 꿈을 포기하는건 정말 아닌것같아서 물론 사설학원도 괜찮지만 학교에서 전공으로 배우는거랑은 다르니까..
2년 전
글쓴이
그치.. 아무래도 예고 가고싶었고 미대 가고싶었는데 둘 다 못 가고 미술 하고싶은데 어디 가서 전공이라고 말 할 수도 없고 그런 콤플렉스가 있는거 같아ㅠㅠ 익인이는 미대 준비하는거야??
2년 전
익인1
아니아니 그냥 입시준비생이야ㅋㅋㅋㅋ 나는 꿈을 포기한다는게 너무 가슴아픈일이라 댓 달았어..하고싶은 건 하고 살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것같아 나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도전하는거라…
2년 전
익인2
알바해서 준비해봐 난 그렇게 했어 정시특강때만 지원받고
2년 전
익인2
나도 다른 학교 다니다가 때려치고 준비했어 지금 안 해도 언젠가 다시 미술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2년 전
글쓴이
응응 지금 계속 알바하는 중이라 알바하면서 다니다가 6월까지만 일하면 1년이라 그만 두고 퇴직금 받고 열심히 다니려구,,
2년 전
익인3
지금 미대생인데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건 그닥 없어.. 그나마 유의미한건 전시하는거? 그림 스킬은 입시학원에서 익힌거 본인 스타일로 푸는거지 오히려 교수님 스타일이랑 안맞으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풀지도 못하고 디자인도 차라리 학원 다니라는 애들 천지라 배우려고 오는거라면 비추야... 그래도 다녀보고 싶다면 학은제같은걸로 학위따서 국립대 미대 편입하는게 가성비 좋을듯ㅠ 난 오히려 탈미술 준비중이라... 할거면 팔이랑 허리 근력 꼭 키워놓고 준비해 입시하면서 손목허리 병원 다니는 애들 진짜 많아
2년 전
글쓴이
익인이 완전 가려운 곳 시원하게 긁어주는 답변이다!! 고마워 사실 나도 대학 안 가고싶은 이유가 그거였어 미대생들 얘기 들어보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게 딱히 없다 하더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난 오로지 그림을 잘 그리고싶은거라ㅠㅠ 근데 취미반으로는 부족한 것 같고,, 그래서 입시를 하려 했던건데 이게 맞는건지 자꾸 고민 돼 이런 경우엔 어떡하면 좋을까?? 미대입시 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다시 취미반이나 화실이나 그런 곳을 다닐까 싶기도 해,,
2년 전
익인3
도움 됐다니 다행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취미 미술을 좀 더 크게... 그러니까 2절 20호 이렇게 말고 더 큰 작업 하는 식으로 확장해보는 것도 좋을 방법일 것 같아 그러면 작업하는데 진짜 몇달씩 걸리거든!
아니면... 학과 다니면 한 학기에 한 번 과제전이라도 하니까 전시하는 거에서 만족감 있을 수도 있긴하거든
미술 중에서도 어떤걸 하고싶은 건지 몰라서 자세하게 말하기 어렵긴한데 미술학원 상담을 가보는 건 어때? 입시랑 편입 둘다 받아봐 학원에서 이야기해주는건 또 다르구 현실적인 성적/금액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아! 네가 그린거 있으면 많이 찍어가서 상담받구!!
미대라도 수능성적 많이들어가는 추세로 바뀌고 있어서.. 어느정도 대학을 원하는지 모르지만 실기 말고도 수능까지 쳐야해서 그냥 입시보다는 편입 추천한거야!! 울학교도 편입생 분들 잘다녀!

2년 전
글쓴이
나는 대학을 아예 안 갔어! 내가 하고싶은 일이 패션디자인이거든 나중에 내 브랜드를 만드는게 꿈이야
근데 이건 대학 안 나와도 할 수 있는 일이라 대학을 굳이 갈 필요는 없어 난 진짜 대학은 안 가고싶은데 약간 가고싶은 이유는 동생들이 예고/미대를 다니면 나도 욕심이 생길 것 같아서야.. 근데 그거 때문에 굳이 안 가도 되는 대학에 그 큰 돈을 들인다는게 아깝다고 느껴져서 망설이는거고,,
난 좋아하는 건 서양화인데 아무래도 디자인 일을 하고싶으니까 잘하고싶은 건 디자인이야
그 중에서도 인체 배경 이런거 잘 그리고싶고 물감 쓰는 것도 잘하고싶어 그래서 취미미술을 다녔었는데 내 기대보다 배움의 강도가 약했다고 해야하나? 날 좀 더 빡세게 틀리면 틀렸다고 가르쳐줬으면 좋겠는데 자꾸 틀린 부분 없다고 혼자 그리도록 놔두더라고.. 난 이게 아닌 것 같은데 그냥 계속 그리고 있고 ㅠㅠㅠ

2년 전
익인3
오 멋있다!! 꼭 네 브랜드 만들어서 잘되길 기도할게!!
음... 근데 학교 욕심이 그정도로 나면 아마 평생 따라다닐거야ㅠㅠ마음 접은 것 같아도 계속 신경쓰이구 그럴거잖아 특히 형제중에 미술을 하면...
딱 1년, 2년만 해보고 안되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접어야지! 이런식으로 기한 정해두고 해보는건 좋을것같아 당장은 돈이 아깝겠지만 분명 배우는 부분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취미는 지적하면 도망가서 그럴거야ㅠㅠ 그렇다고 입시학원에서 취미로 다니면 잘 받아주지도 않고 신경도 못써주더라구 결국은 말 부드럽게하고ㅠㅠ
대학 안나왔어도 학은제나 독편사? 그런거 하면 단기간에 학위 딸 수 있어! 그럼 일반편입, 학사편입 둘 다 지원 가능해져서 좋당!! 일하면서 학위 병행도 될거구!
꼭 하고싶은걸 하는게 아니라 패션을 할거라면... 패디나 의상학과 의류학과쪽 가는게 좋지 않아?? 상명대 의류학과 편입은 영어100이구 실기 안보는 학교도 좀 있어! 영어는 해두면 좋으니깐 이런것도 좋을듯!! 내가 편입을 준비해서 자꾸 이쪽으로 추천하게 되는데 3학년으로 들어가는게 메리트긴해서ㅠㅠ 정리 잘된 블로그도 있구(링크 줘도 되나?? 인티 규칙 맨날 까먹네ㅠㅠ) 같이 알아봐줄 수 있으니까 나한테 늦게라도 댓주면 아는건 대답해줄게! 나도 탈미술 마음먹기 전에는 학벌 스트레스때매 미술편입 알아봤거든ㅠㅠ
패션이 군기가 좀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거긴 아예 졸작도 패션쇼를 하잖아 그래서 도움이 되지 않나 싶어ㅠㅠ 울학교 패디에 동대문에서 몇년 일하다가 오신 분도 있었고 복전하는 친구도 있어서 수업자료 몇번 봤는데 의상은 배울만하겠더라!
그래서 나라면 음... 서양화할거면 차라리 화실 발품을 더 팔거구(우리과에 클래스101듣는 애들도 많은데 정확하게 뭔지는 몰라서ㅠㅠ) 패디나 의상이면 갈것같아!

2년 전
글쓴이
3에게
헉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ㅠㅠㅠㅠ 주변에 이런거 알려줄 사람이 없는데 너무 도움돼!!
근데 내가 대학을 아예 안 다니니까 편입이 안 되지 않아..? 나랑 같은 일 하고싶어 하던 사람이 패션디자인과 다녔는데 배울게 없어서 자퇴했다고 하더라고ㅠㅠㅠ 그리고 애초에 내가 학교랑 안 맞아,, 난 그런 식으로 수업 들으면서 하면 집중력 떨어지는데 오히려 내가 직접 찾아가면서 부딪히는게 성장속도도 빠르고 습득력도 좋더라고 그래서 대학 다니는 건 나랑 진짜 안 맞을 것 같긴 해...

2년 전
글쓴이
글쓴이에게
내가 지금은 평일 주5일 알바하는데 6월달까지 다니면 1년 채워서 퇴직금 받고 퇴사하려고 하고든 그럼 이제 7월부터 시간이 나니까 수능공부를 하려했고
미대입시를 안 하면 미술학원은 또 다시 취미로 다니거나 하고 대신 포토샵 일러스트 영상편집 이런 실용적인 걸 배워볼까 하거든
아무래도 미대 가고싶다는 건 내 학벌 욕심일 뿐이고 내 인생에 도움 되는건 후자일 것 같긴해서ㅠㅠㅠ
솔직히 이번년도 미대입시 해보고 아닌 것 같으면 내년에 다시 포토샵 일러스트 이런거 배워도 되지만 아무래도 자꾸 시간낭비 돈낭비 하고싶지ㅜ않고 후회하고 싶지도 않아서...

2년 전
익인3
글쓴이에게
그니까 학은제같은걸로 온라인 학위 따는거야!! 아예 학점 없는거니까 1년~2년 걸릴걸? 나는 자퇴해서 졸업까지 남은 학점 학은제로 학점 채우고 학사편입할까 고민중이거든 일반편입(2학년 마쳐야 가능)보다 학사편입(학위가 있어야 가능)이 쉬워서!
에궁 케바케같네ㅠㅠ 누구는 일부러 대학 가고 누구는 자퇴하고... 본인한테 맞는 길 찾아야하나봐ㅠㅠ
네가 현장경험이 훨씬 낫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하는 것도 당연히 좋지!!! 학교에는 교수님이 떠먹여주는 거 받아먹으면서 내 색깔?을 찾는건데 교수진이 별로면 진짜 스트레스니까ㅠㅠ 학교수업 안맞는 스타일이면 더 그럴 수 있겠다!! 다른거 다 필요없고 전공 지식만이 목적이다 싶으면 요즘 온라인 강의도 많으니까! OCW나 K-mook 들어가서 패디 관련 강의 있나 봐바 대학 수업 들을 수 있는 사이트야!

퇴사하기 전에 입시 정보 알아보구 시작하자 무슨 과목이 필요한지, 필요 없는 건 제껴두고! 하루 빼서 시간맞춰서 작년 수능 쳐보고 성적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대략적인 성적을 알아야하니까
학벌욕심은 해결 안되면 평생 가는 거라 투자해도 나쁠 거 없다구 생각해 물론 낭비같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중요하구! 대학은 단순하게 지식만 얻는 게 아니라 남들 작업 보면서 같이 발전하고 인간관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건데 실무나 학원에서 가능하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지 그래도 뭘 하게되든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구 거기서 얻는게 분명 있을 거니까 네가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 입시든 실용이든 학원 다니게 되면 선생님 많이 괴롭히고! 취미는 잘 몰라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입시미술학원 처음 가면 왜이렇게 방치하나 싶은데 사사건건 불러서 괴롭혀야해!! 잘 생각하고 마음 정해서 네가 잘 풀리면 좋겠다 응원할게!!

2년 전
익인3
3에게
그리구... 하나만 더 말하면
사실 사는데 모든게 후회 연속인 것 같아ㅠㅠ 나도 얼마 안 살았지만 그때는 최선이 었던 게 돌아보면 다른 방법이 있었고,
그때 정말 과분한, 선물같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그거때문에 포기한게 더 큰거였던 적도 있거든
당연히 바보짓해서 너무 후회한 적도 많고ㅠㅠㅠ
사람 사는게 결국 아 그때 그러지 말고 다르게 해볼걸의 연속인 것 같아
실패다 낭비다 했던 모든 시간에서 결국 무언가를 얻어서 내가 발전하는 거잖아
더 나은 길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지 크게 상심하고 후회하진 않았음 좋겠어
나도 많이 후회해봤는데 그 후회한 시간에 공부나 할걸 찐하게 후회하고 딱 마음 잡았거든
너도 당장은 와닿지 않더라도 네 마음을 위해서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면 좋겠어!!
자꾸 길게 말해서 미안해ㅎㅎ

2년 전
글쓴이
3에게
미안하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내 일에 이렇게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줘서 난 진짜 너무너무 고마워ㅠㅠㅠ 주변에 이런거 알려줄 사람이 없는데 익인이 덕에 새롭게 알고 가!!
익인이랑 대화하다 보니 역시 난 진짜 대학은 아닌거 같애 ㅎㅎ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생각해봐야 될 거 같아 익인이 말대로 온라인 강의도 찾아봐야겠다!! 시간 내서 이렇게 댓글 달아줘서 진짜 도움 됐어 너무너무 고마워ㅠㅠㅠ

2년 전
글쓴이
3에게
혹시 익인이는 미술 무슨 전공이야?? 왜 탈미술하려고 하는지도 알려줄 수 있을까..?!

2년 전
익인3
글쓴이에게
나는 순수미술쪽이야! 입시만 놓고보면 미술로 할 수 있는 입시유형은 애니 빼고 다해봤어
난 하고 싶은게 따로 있었는데 부모님이 미술하기를 원하셔서 여러가지 다투다가 미술하게 됐어
나는 작가 말고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잡고 싶었는데 회화다보니 교수님들도 작가 지망생이 아니면 대놓고 차별하시더라구 막연하게 탈미술하려다 학교 다니면서 다시 진로 고민해서 결정하게 됐어!

2년 전
익인3
아니면 수능으로 갈 수 있는 학교 성적대 대충 알아봐바! 내 생각엔 실기 100이나 수능 100이 좋을 것 같아 둘 다 준비하기는 금전적으로도 너무 많이 들고 체력도 힘들 것 같아ㅜㅠ 현역 애들 넘 잘하기도 하구...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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